네 눈엔 이라크 사막이 부싯돌로 보이더냐?
후세인(後世人)을 생각했다. 그리고
마른 영국(零國)이 부싯깃을 자처했다.

젖은 한국(汗國)은 왜 불렀느냐?
불이 활활 타오를 땐 생나무가 요긴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막이 빨리 타 안 불러도 될 뻔했다.

화전민은 언제 오느냐?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올 테다. 그런데
화전민이 아니고 유전(油田)민이다.

다른 부시들이 눈독 들인다는 얘기 못 들었느냐?
불을 지핀 건 어디까지나 나다. 따라서
이라크 유전은 내 꺼다.

<필자주> '부시'는 그 옛날 라이터가 없던 날, 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하는데 사용된 쇳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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