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성 논란이 제기된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역시 자격시비를 벌이고 있는 서울YMCA 김윤식 전 기획국장이 개혁성향 직원들을 서울 외곽 지회로 발령하는 보복성 인사조치를 단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전 국장은 10월 31일 남부원 기획부장을 양재 전략회관 스포츠센터 관장, 신종원 시민사회개발부장을 송파지회 관장 등으로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발령을 냈다. 이 두 사람은 Y 개혁과 표용은 이사장 퇴진운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다분히 보복성 인사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Y 기획부와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등 요직을 담당하는 남 부장을 간사 급이 맡고 있는 양재 전략회관 스포츠센터 관장으로 발령한 것은 사실상 강등조치로써, 납득할 만한 객관적 사유가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인사와 관련,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회원비상대책회의(공동대표 : 노종호 이신행 이장규 전윤규 박애선 이정주 신용원)는 11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적으로 무효인 이사회에서 선임된 사무총장의 인사조치 역시 무효이며 받아드릴 수 없다"고 천명했다.

또 비대위는 "이번 인사를 통해 표용은 이사장과 추종 세력들이 서울Y 사유화 의도가 명백하게 입증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김 전 국장의 어떤 지시(인사 명령 포함)도 따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표 이사장의 사퇴 촉구를 위한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약 면담이 거절될 경우 표 이사장이 담임하는 서대문중앙감리교회를 방문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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