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장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생선장수, 야채장수 등 궂은 일을 하며 힘겹게 생계를 꾸려온 엄연호 씨. 대상을 받은 엄 씨는 하나님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듯, 부부 자식간의 신의와 사랑도 부동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가정을 지켜냈다고 했다.
수상자 중 청일점이었던 장려상 수상자 엄준용 씨는 수상 소감에서, 고집스럽고 일방적인 자신의 성격 때문에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끄러운 가정사를 드러내며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교만과 아집을 깨고 나니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이의용 위원장은 "저마다 어려움이 없는 가정은 없지만, 가정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들을 통해 가정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힘을 얻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매해 수기를 공모할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각 교회를 순회하며 수상작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