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실 지옥의 소리' 파일이 공개된 후 교계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파일을 제작한 김양환 목사는 소속 교단에서 제명당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권하기 위해 파일을 제작했다며,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사진은 덕정사랑교회. ⓒ뉴스앤조이 전현진

'최진실 지옥의 소리'를 제작 유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김양환 목사(덕정사랑교회)가 5월 22일 <뉴스앤조이>와 만난 자리에서 교계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가 5월 18일 방영한 '궁금한 이야기 Y'는 김 목사가 제작한 '지옥의 소리' 음성 파일을 공개하고, 김 목사 인터뷰도 내보냈다. 김 목사는 언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마치 사이비 교주처럼 보였다며 억울해했다. 기도 중 하나님이 지옥을 보여 주었고, 자신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지옥의 소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몇 번이고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활동했으며, 기사로 하나님 영광만을 위해 작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20년 전까지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다고 한다. 하나님이 불교라는 우상을 숭배하던 자신을 돌아서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성령의 역사로 오랜 회개 끝에 영의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지옥을 방문해 고통받는 이들의 신음을 들을 수 있게 된 배경이다. 김 목사는 이후 칼뱅, 김일성, 김수환 추기경, 최진실 등 유명 인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교회 전도사와 함께 지옥에 간 자들의 절규를 현세 사람들에게 전해 회개하도록 권하려고 '지옥의 소리'까지 제작하였다고 했다.

'지옥의 소리' 음성 파일에는 "자살하지마", "나 최진실이 지옥에 있다"(최진실),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떨어진다"(칼뱅) 등 내용이 담겨있다. 이 음성 파일은 교회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유튜브에도 올려 일반인들에게 확산되었다.

이필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전 교수(신약학)는 5월 22일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지옥의 소리' 음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성경에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지옥을 보여 준다는 식의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험을 기초로 한 성서 해석은 건강하지 못하다"며 "자신이 경험했다고 믿는 체험이 성경보다 우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지옥의 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행위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공포심에 기초한 것"이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움이 아닌, 지옥에 대한 공포로 신앙을 고백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 목사와 일문일답이다.
 
'지옥의 소리'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부르짖는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때에 지옥을 보여 주신다. 유명인들이 사후 지옥에서 고통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옥의 무서움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지옥을) 열어 주신다. 그 고통을 사람들에게 알려 지옥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옥의 소리'를 만들었다.
 
수시로 지옥을 보는가.

내 맘대로 지옥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때에 보여주는 것이다. 유명인이 죽게 되면 또 보게 될 것이다. 지옥을 보는 사람들은 그 고통도 함께 느낀다. 보여 달라면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르짖고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실 것이다. 방송에는 교인들과 내가 지옥을 보여 줄 수 없으면서 거짓말한 것처럼 나오는데,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그렇다.
 
고 최진실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에게 상처를 줬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인과 유족에 사과할 일은 아니다. '예수 믿고, 회개하라'는 최진실 씨의 절규를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 없이 지옥을 향해가는 사람들이다. 그 음성을 들어 봐라.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 아니다. 그 말을 전했을 뿐이다.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원은 일회성 고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회개하지 못한 채 죽는다면 지옥에 가는 것이고, 자살하게 되면 당연히 지옥에 가는 것이다. 한번 믿었다고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예정된 것도 아니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도 죄를 짓고 회개하지 못하면 지옥에 가는 것이다.

사람이 연약하여 죄를 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오직 예수의 주되심을 믿는다면 어떻게 죄를 짓겠는가. 그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다. 한 번 믿음을 고백했다 하더라도, 회개해야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상 구원은 없다. 부모가 아들이 잘못했을 때 부모는 용서하고 반성하길 기다리지만 계속 같은 죄를 저지른다면 결국 부모를 믿지 않는다는 얘기 아닌가. 다른 구원은 없다. 오직 예수만이 구원이다.
 
'지옥의 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랑과 인격적인 방법이 아니라 공포를 유발해 신앙을 갖게 하려는 잘못된 방법 아닌가.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머리채를 잡아서라도 구하는 것이 맞지 않냐. 이것은 영혼을 구하는 일이다. 영혼을 구하는 것이 더 귀한 사랑 아니겠는가. 벼랑 끝에 서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격적인 방법 생각하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인가.

이단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단에서 제명되기도 했다(김 목사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보수는 그의 신앙이 교단의 신학과 다르고 성경적이지 못한 사이비로 생각된다며 그를 제명했다).

나는 '오직 예수'만 외쳤다. 사이비 교주처럼 '나를 따르라'고 하던가, 헌금을 강요한 적이 없다. 이단은 교주의 이익을 위해 말씀을 이용하고 자신을 신격화한다. 개인적으로 뭐가 좋다고 이 일을 하겠는가. 교단에서 제명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다. 앞으로 하나님 보여 주시는 대로 복음만 전할 것이다.
 
유명 교회 목사도 지옥에 간다고 했는데.

장례·추도예배는 모두 우상숭배다. 이런 것을 버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 한국교회는 우상숭배와 목회자들의 타락을 회개해야 한다. 또 목자들이 양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양의 젖을 빨아 먹고 있다. 돈을 사랑하는 것도 우상숭배고 자녀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것도 죄다. 이런 목사들도 회개해야 한다.
 
이후에도 계속 '지옥의 소리'를 만들 것인가.

방송이 나간 뒤 협박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순종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핍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옥의 소리'를 들은 뒤 깨닫고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세계적인 영적 전쟁이다. 죽을 각오로 계속 복음을 전하겠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