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57주년 광복절 기념기도회는 한기총과 KNCC가
공동주최했다. 맨 우측이 한기총 대표 김기수 목사 왼편이 KNCC 백도웅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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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57주년 광복절 기념기도회가 8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한기총과 KNCC주요 관계자들과 새문안 교회 교인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는 양 기관 관계자들이 예배 순서를 번갈아 맡았으며, 새문안교회와 정동감리교회 성가대가 연합으로 찬양을 부르는 등 연합정신 구현에 많은 배려를 기울였다.  

한기총 대표회장 김기수 목사(안동교회)는 설교에서 "한기총과 KNCC가 하나로 뭉쳐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날이 빨리 오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전 총회장인 김 목사의 이같은 입장은 자리안배를 이유로 '양 기구 통합 헌의안' 통과 여부를 놓고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예장통합측 내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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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과 KNCC의 이번 기도회는 2000년 6월 4일 6.15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 이후 4번째 공동행사다.

양 기관은 연합기도회 직후 8.15광복 57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북식량지원과 대미관계 유전자복제 등 최근 사회이슈에 대해 일치된 입장도 천명했다.  

양 기관은 성명서에서 인도적인 대북 지원에 민간은 물론 정부도 나서야 하며, 주한미군 지위협정(SOPA)의 조속한 개선 등을 촉구했다.  

또 정부의 비축미 사료정책을 적극 반대하고 남는 쌀을 생활보호대상자와 결식자들에 대한 지원 확대와 북한에도 쌀을 보낼 수 있어야 하며 교회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인간배아 복제 등 생명윤리 붕괴를 우려하는 입장도 공동으로 천명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KNCC일치위원장 이명남 목사 사회, 한기총 일치위원장 오성환 목사 기도, 한기총 여성위원장 이미영 권사 성경봉독, 김기수 목사 설교, KNCC 총무 백도웅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또 김준철 구세군사관(KNCC 교회일치 부위원장) 오성환 목사, 강자현 장로(한기총 통일선교대학 이사장) 등이 각각 나라와 민족, 교회일치와 부흥,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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