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우연히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충격적인 신문 기사(관련 기사 보기)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 선교 단체의 북한 선교 실태 보도였다. 가장 전문적인 북한 선교 단체라는 곳의 핵심 인사가 이런 비밀스러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이 나의 선교에 대한 상식과 선교 전략상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그전에도 이와 유사한 여러 선교 단체들의 보도를 보고도 몇 번 참았다. 나보다는 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북한 선교를 하신 분들이라 조언이나 문제 제기를 하기에는 미안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북한 선교와 복음화 통일에 대해서 한마디 정도는 말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한다.

한때 북한 선교 사역을 할 때 비밀공작에 비유할 정도의 조심스러운 사역이었다. 만약 이러한 언론 보도가 북한에 알려지게 되면 감시와 통제가 살벌한 북한에서 뒷짐만 지고 지켜보겠는가? 고귀한 생명의 위험과 선교 기지의 붕괴, 사역의 무너짐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성경에는 순교도 언급된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의 지혜롭지 못한 북한 선교 방식과 언론의 자발적 폭로로 인해서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생명의 위협에 노출될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타살인지, 순교 행위의 강요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내용이다.

소영웅주의인지, 자신들의 활약상과 북한 지하 교회의 홍보를 통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임에 분명하다. 성경은 때로는 우리들에게 사역에 있어서도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과 같이 지혜롭게 하라"고 말한다. 그동안 해당 선교 단체의 수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진행해 온 북한 선교의 사역이 훼손되지 않으려면 제발 미숙한 언론 플레이는 그만두어야 한다. 지혜롭게 북한 선교에 임하길 바란다. 주님이 아실 것이다.

황준배 / 목사·<카리스마적 리더십> 저자 (http://cafe.naver.com/jun7729191.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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