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이웃에게 큰 힘이 될 Hug米. ⓒ뉴스앤조이 신승호
몇십 년 만에 가장 춥다는 12월 날씨 속에서, 거칠게 퍼붓는 눈보라를 뚫고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금년 겨울은 어려워진 장바구니 사정만큼 이웃을 향한 도움의 손길도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이놈의 날씨도 우리네 마음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안을 향해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아니, 내려가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자신에게 10원 하나 돌아오지 않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벤트에도 이웃을 향한 마음을 모아 주신 분들의 정성이 한 차 가득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에 Hug米 이벤트를 시작할 때 가장 불안했던 점은 '혹시 빈손으로 가는 상황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꿈꾸는장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이 참여할지 얼마나 많은 정성이 모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북한 주민을 돕는 쌀이라니,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벤트를 망치려고 안달 난 사람이 아니면 좀처럼 꺼내기 힘든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사람'의 소중함을 믿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우리 이웃의 마음을 안아 줄 작은 따뜻함이 모아질 수 있었습니다. 천안과 영등포를 오가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사실 이 인사를 내가 받아야 할 것이 아닌데 전해 드릴 방법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부족하겠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영상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허그미 이벤트는 앞으로도 1월 중순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도 '꿈꾸는장터'에 가시면 허그미 이벤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거리의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넘기기 위해선 아직도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다녀오면서 쌀도 좋지만 커피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한잔은 우리 이웃의 얼어 버린 손과 마음을 녹여 줄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덧 매섭던 눈발도 걷히고 아주 미약하지만 따뜻한 햇볕이 차창으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앞으로 남아 있는 겨울의 길이만큼 세상은 더 차가워지겠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가끔 비치는 햇볕은 더 따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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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배송되는 쌀이 트럭 한 가득입니다. ⓒ뉴스앤조이 신승호
▲ 천안에 위치한 오뚜기공동체 전경. ⓒ뉴스앤조이 신승호
▲ 하나누리 쌀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뉴스앤조이 신승호
▲ 영등포에 위치한 광야교회 홈리스 복지 센터. ⓒ뉴스앤조이 신승호

'꿈꾸는장터' Hug米 이벤트 안내 

이벤트 하나, 먹어서 남 주자!!
기존 하나누리 쌀을 구매하실 때 옵션 설정에서 배식 단체를 선택하시면 한 포당 500원의 후원금이 단체로 전달됩니다. 한 포당 500원이면 작은 돈이라고 여기실지 모르지만 이 마음이 모이면 우리 이웃과 단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둘, 하나누리 쌀을 선물하세요.
하나누리 쌀을 구매해서 배식 단체에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하나누리 쌀 특별 상품을 결제하시면 선택하시는 배식 단체로 그 쌀이 배송됩니다. 그리고 포당 500원의 후원금도 배식 업체로 전해집니다. <뉴스앤조이>도 돕고, 북한 동포도 돕고, 배식 단체도 돕고 더불어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까지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이벤트 셋, 커피밀 커피를 선물하세요.
싸늘한 바람에 차가워진 손과 마음을 녹여 줄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세요. 이벤트 페이지에서 커피밀 커피를 결제하시면 선택하신 단체로 배송됩니다.

◆ 이벤트에 함께 하는 단체
하나누리는? 북한 지역 사회 개발과 남북 사회 문화 교류를 통해 북한 동포를 돕고 통일 이후 시대의 대안을 준비하는 단체입니다.

커피밀은? 상호 유익 무역을 통해 선교지를 돕고 건강한 거래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 이벤트 참여로 돕게 될 단체
오뚜기공동체 : 박승일 목사님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천안역 광장에서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관련 기사 :
따끈따끈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사랑)

광야교회 : 영등포 쪽방촌에서 노숙자 대상 무료 급식과 홈리스 복지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kwangy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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