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에 대한 일선 언론인들의 퇴진 요구가 서명운동으로 이어지며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ㆍ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가 5월 28일 '우리는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 퇴진운동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개연(공동대표 성유보 송두환 이경숙 이범수)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의 국제언론인협회(IPI) 토론회의 망언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일선기자들의 퇴진 서명 운동과 시민단체의 항의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언개연은 "김대중 편집인의 발언과 그가 유포하는 내용은 시대적 과제인 언론개혁과 21세기 한국언론의 발전 모두에 유해하다"며 그의 퇴진을 촉구했다. 언개연은 "김대중 편집인 스스로도 '한국에서 기자가 되거나 신문사를 경영하려면 절대적으로 깨끗해야 할 뿐 아니라, 특히 정치적 논란 대상이 되는 일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것은 죽음의 주문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다면 한나라당 현 대통령 후보에게 전화로 조언을 해준다는 그와, 절대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그가 속한 신문사는 그의 논법으로 보아도 당연한 퇴출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일부 기자들은 '언론의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일선 언론인들'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김대중 편집인 퇴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언론개혁의 실천적 걸음,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에 대한 언론계 퇴출 촉구 서명운동에 나서며'란 성명을 통해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면서 "여론을 호도 왜곡하는 대표적 언론인인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의 언론계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기자는 현재 약 8백명의 언론인들이 동참했다면서, 30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서명운동 결과를 공개하고 김 편집인의 퇴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신문ㆍ통신사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한다.

미디어오늘 28일 기사에는 국제언론인협회(IPI) 토론회 발언과 관련, 언론단체들의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 퇴진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상임대표 김동민 외)가 김 편집인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28일 "김 편집인은 IPI 총회에서 "정부 압력에 비하면 언론사주, 광고주 압력은 미미하다"며 사실을 호도했을 뿐 아니라 "조선과 동아, 중앙일보가 좌편향적인 신문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1인 시위에 나서는 배경을 발표했다.

평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일 시민연대의 1인 시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해 김 편집인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30일 시위의 첫 주자로는 김동민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나서며 31일에는 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내달 3일에는 최민희 시민연대 대변인 등이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언개연의 김대중 편집인 퇴진 촉구 성명서 전문.

우리는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 퇴진운동을 지지한다.

우리는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의 국제언론인협회(IPI) 토론회의 망언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일선기자들의 퇴진서명운동과 시민단체의 항의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김대중 편집인의 IPI 총회 발언은 단순한 사실 왜곡의 수준을 넘어 국제적 망신이자 독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다. 김대중 편집인은 세금포탈과 특혜분양 등으로 얼룩진 한국언론의 현실을 언론탄압의 결과인 양 호도하여 정도를 걷고자 하는 수많은 언론인들의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대중 편집인의 발언과 그가 유포하는 내용은 시대적 과제인 언론개혁과 21세기 한국언론의 발전 모두에 유해하다. 자정 노력에 앞장서는 언론, 그리고 개혁을 요구하는 독자 모두를 위해 김대중 편집인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대중 편집인 스스로도 "한국에서 기자가 되거나 신문사를 경영하려면 절대적으로 깨끗해야 할 뿐 아니라, 특히 정치적 논란 대상이 되는 일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것은 죽음의 주문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현 대통령 후보에게 전화로 조언을 해준다는 그와 절대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그가 속한 신문사는 그의 논법으로 보아도 당연한 퇴출감이다.

다시 한번 김대중 편집인의 망언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항의운동과 언론계 일각에서는 "언론의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일선 언론인들"이라고 명칭을 정한 일선기자들의 서명운동에 지지의 뜻을 표하며 김대중 편집인 스스로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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