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샤론 총리는 "평화적인 인물"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못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가 18일 이스라엘이 약속 을 지켜 팔레스타인 도시들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를 "평화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 엘이 이웃과 평화롭게 살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부시는 말을 이었다.

도대체 평화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동안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이 미국 부시 행정부와의 깊은 교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콜린 파월의 외곽돌기 - 이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동 순방을 한다는 사람이 모로코 이집트 스페인 요르단을 빙빙 돌다가 마지못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이스라엘측에 시간끌기를 부축였다는 주장도 들끓었다.

부시는 그는 그동안 나돌던 이런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전 공모 또는 사전 협약설을 사실로 확인해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이스라엘)이 반응 을 보였다는 점을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면서, "샤론 총리가 내게 (철군) 시간표를 제시했으며 그 시간표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스라엘 관광장관을 살해한 5명의 용의자가 라말라의 아라파 트 수반 청사에 은거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라말라 공격은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범죄자 몇 명을 잡기 위하여 수백 수천의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하다는 말인가? 빈데 한 마리 때문에 온 동네가 불바다가 되어도 무죄라는 억지일 뿐이다.

정의가 함께하지 않는 평화는 불가능한 것이다. 평화의 이름이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부추겨지는 가운데 오늘도 무고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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