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기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전상규
전남·광주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기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전상규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전남·광주 지역 교회들이 윤석열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 5개 노회(58개 교회)는 6월 20일 시국 기도회를 열고, 대한민국 국권이 무너지고 국민 생존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이르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6가지 실정을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노동자 죽이는 반노조 활동 △ 대법원·피해자 무시한 강제 동원 피해 보상 △민생 법안 외면 △신동북아 군사 체제 동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거론하며 "조국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순회 기도 행진에 나선다"고 했다.

교회들은 정부에 이태원 참사 진실 규명, 고 양희동 열사에 대한 사죄, 일본 '제3자 변제안' 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등을 요구했다.

땅끝에서 출발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 5개 노회
제1차 순회 시국기도회

장하도다, 시대의 정의여. 이때를 만난 우리는 함께 나아가 무도한 강권 속박을 해탈하고 광명한 평화 독립을 회복함은, 하늘의 뜻을 높이 날리며 인심을 순응시키고자 함이며, (중략) 아 우리 대중이여, 공의로 독립한 자는 공의로써 진행할지라,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이로써 하늘에 거스르는 악마와 나라를 도적질하는 적을 한 손으로 무찌르라. (대한 독립 선언서 발췌)

대한민국의 국권이 무너지고, 국민 생존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 5개 노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1차 순회 시국 기도회'와 '기도 행진'을 한반도의 땅끝에서부터 출발한다.

주께서는 그들이 옳은 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들리는 것은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뿐이다 (이사야 5:7).

실행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미래 전략도 없다. 가진 것이라고는 언론으로 덧칠된 거짓말과 칼춤 추는 검찰 권력뿐이다. 지난 1년 나라 살림은 거덜 나고 서민 살림살이는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인가?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이태원 참사'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 정당한 노조 활동을 불법으로 내몰아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아 가는 검찰 공화국이다. 피해자가 거부하는 피해 보상법을 가해자 일본에게 바치는 '매국 정권'이다.

국민의 권리를 지키라고 쥐여 준 법안 거부권은 '양곡관리법' 등 최소한의 생존을 지키는 각종의 민생 법안을 가로막는 데 사용한 '청개구리 정권'이다.

한반도의 모든 곳에서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6월, 이 바쁜 농번기에 땅끝까지 울려 퍼져 우리를 추동한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이사야 31:1a)

"일본은 일어선다. 미국은 믿지 마라. 조선은 조심하라!" 우리 선조들의 교훈이다. '한미일 군사동맹'의 너울에 윤석열은 미국의 대리인으로서 일본 중심의 '신동북아 군사 체제 구축'에 일조했다. 도대체 뭔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하는가?

친일 매국 외교, 대미 굴욕 외교의 끝판왕을 자신의 업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사이 미국은 중국과 경제 협의에 들어가고, 일본은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서야 할 자리는 어디에도 없고 홀로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되었는가.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져올 자손만대에 해가 될 재앙에 울부짖는 수산·어민들의 절규가 땅끝까지 들려온다.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사야 56:1)

무지개는 사라졌고 기대감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무속과 거짓 감추기로 시작된 정권이 보여 준 무능과 무책임은 굴욕과 매국 외교를 통해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지난 정부 타령과 야당 정치인 탄압, 북한 자극은 단골 메뉴가 되었다.

정작 있어야 할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대통령은 용도 폐기가 답이다. 그것이 이 시대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는 길이다.

이에 우리는 땅끝에서 정의를 지키며, 의를 위한 행동으로 분연히 일어났다. 나라의 존망과 민생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조국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순회 기도의 행진에 나선다.

민심이 곧 천심이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1.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노동자 양회동 열사 앞에 사죄하라.

2. '제3자 변제안'을 철회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적극 막으라.

3. 핵 정책을 포기하고 남·북 평화협정에 나서라.

3.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 없으면 권좌에서 내려오라.

주후 2023년 6월 20일
땅끝에서 출발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1차 순회 시국 기도회에 참여하는
전남노회 58개 교회와 전남·광주 목회자와 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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