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앤조이> 강도현 대표입니다. 이제 대표로서 인사드릴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뉴스앤조이> 대표로 부임한 지 7년을 채우는 12월 31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요. 다름이 아니오라 제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라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까 하여 간단하게 보고 올립니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정신을 차렸는데요. 다행히 낙상에 의한 부상은 크지 않았고, 정밀 검사를 해 본 결과 경동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뉴스앤조이>에서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것은 밥 먹으며 배부르지 말라고 하는 건데 말이에요. 고심한 끝에 일단 대표 자리는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뉴스앤조이>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말씀드렸던 '<뉴스앤조이>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안에 '정도를 지키는 언론', '다음 세대를 연결할 수 있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구독료를 내고 계시는 1700여 후원회원님과 80여 교회의 바람을 제 소명으로 받아들인 이상,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소명을 저버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표로서 져야 하는 행정적·법률적 책임을 조금 덜어 내기 위해 나름의 구조 조정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뉴스앤조이>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올해를 마지막으로 <뉴스앤조이>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내년부터 저는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법률 및 행정의 일부를 감당하고, 운영과 편집에 대한 전반적인 리더십은 편집국장이 맡게 됩니다. 명실상부 '편집국장 시대'를 다시 열게 된 것이지요. 다만 편집과 경영이 분리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언론 윤리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저는 상임이사로서 후원에 대한 전반적인 의사 결정을 맡을 계획입니다. <뉴스앤조이>는 또다시 변화와 도전 앞에 서게 됐습니다.

앞으로 세 번에 걸쳐 <뉴스앤조이>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발전을 이뤄 나갈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함께해 주십사 부탁드리려고 합니다(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알아채셨겠지요^^; 후원회원 모시는 편지라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 8장의 말씀을 되새깁니다. 비록 갑작스럽게 병이 생겨 대표 자리를 내려놓게 됐지만, 그 과정 중에 더 깊이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뉴스앤조이>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지막 퍼즐은 '<뉴스앤조이>의 거버넌스 안에 후원회원님들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기자와 독자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에 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천천히 풀어 나가면서 <뉴스앤조이>를 아끼시는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합니다.

좋은 언론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가 없습니다. '좋은 언론이란 무엇인가', '<뉴스앤조이>는 좋은 언론인가' 고민하는 것은 끝이 없으나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1700여 후원회원님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만들겠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직 인사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아직 치료 중이라 자신 있게 괜찮다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호소를 들으시고 그들을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뉴스앤조이>가 그 '고통의 호소'를 전달하는 통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 앞으로 함께해 주실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2. 29.
강도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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