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회에서는 주요 교단들이 총무를 새로 선임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임기가 만료된 서성수 총무의 후임으로 성림교회 이재영 목사를 선임했고, 예장 고신총회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부총장 전호진 박사를 고 심군식 총무의 소천으로 공석이 된 총무에 앉혔다. 기독교장로회도 박종화 전 총무가 경동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총무에 그동안 대행을 맡아오던 김종무 목사를 선출했고, 예장 합동정통총회도 새 총무로 조병선 목사를 선출했다.

이같은 총무 선출은 그동안 교단간의 연합운동에 있어서, 변변한 대화창구를 마련하지 못해 총무정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어오던 각 교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장 합동총회의 이재영 목사는 원만한 인간관계와 탁월한 추진력(정치력?)을 보이는 인물로 알려져, 교회연합운동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예장 합동총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관심을 끌고 있다.

예장 고신총회 총무로 선임된 전호진 박사도 선교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타교단 목회자들과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져온 지명도를 바탕으로, 역시 교단내 문제에만 연연해온 고신교단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장 합동정통측은 이번 총회에서 총무 임기를 1년 비상근에서 3년 상근으로 체계화시켜 총무직에 큰 힘을 실어줬다. 특히 이번에 총무에 선임된 조병선 목사는 방배동 총신 총동문회장 출신으로 부총회장과 함께 방배동 총신 출신으로는 총무에 처음 당선된 것이어서, 이합집산으로 구성된 예장 합동정통총회가 방배동 총신 출신들에 의해 내부 정리가 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겠다.

기독교장로회도 그동안 대행으로 일해오던 김종무 목사의 대행 꼬리표를 떼어준 격이 돼, 보다 자신감 있는 사업추진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각 교단들이 총회장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고, 총무는 각 세력들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눈치나 보는 자리로 전락해 새로 선임된 총무들이 얼마나 자신의 의지대로 총회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