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택단지의 러브호텔 증가 등 일산 신도시의 환락화에 대해 일산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적극 나섰다.
9월 18일 일산을 사랑하는 시민 100인이 발표한 '일산가꾸기 선언'에는 일산지역의 대표적인 교회의 12명 목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일산의 러브호텔들은 초등학교에서 1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영업을 하고 주택가와는 좁은 도로 하나를 사이로 들어서는 등 교육과 생활환경상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동안 주민들은 이러한 러브호텔 건립에 대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18일 발표한 '일산가꾸기 선언'에 참여한 시민은 목사를 비롯해 변호사, 교수, 업체 대표, 시인, 탤런트, 기자, 배우 등 각계각층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주민들의 '일산 가꾸기' 운동에 대해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참회하며 앞으로 일산이 더 황폐해지지 않도록 나서 지키겠다며 러브호텔을 막기 위한 시민단체와 주민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산에 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역량을 최대한 활용, 시민과 함께 '일산 가꾸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목회자는 모두 12명으로 김석진 목사(바로그교회), 김용하 목사(다메섹교회), 김철웅 목사(풍성한교회),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문성욱 목사(명성교회), 박광석 목사(벧엘교회), 박동언 목사(일산제일순복음교회), 성기순 목사(일산은혜교회), 송길원 목사(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정성진 목사(일산광성교회), 진희근 목사(승리교회), 한규석 목사(평화교회)이다.

이들 목회자들은 일산 내에서 건전한 목회방향으로 대내외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교회의 담임 목회자들이다. 특히 이들 목회자가 담임하는 교회에는 다양한 계층의 교인들이 분포하고 있어 일산의 환락화를 막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일산지역의 교회는 주민들의 러브호텔 반대 등 운동을 위해 회의장소로 교회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운동에 도움을 주어왔다.

한편 일산의 급격한 환락화는 지난 해 보선으로 황교선 시장이 취임 이후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들의 허가 남발 때문으로, 주민들은 현재 '시장 퇴진을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의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시장 회개를 위한 기도회'가 논의되기도 하는 등 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운동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황교선 시장은 "상업단지에 유흥업소를 허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상위법의 조항을 들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황교선 시장은 보선 당시 '독실한 크리스천'임을 내세워 기독교인들의 표를 호소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일산시민 100인 선언'은 일산 주민들의 러브호텔 건립 반대운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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