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과 일반대학원 원우 약 6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9월 13일(목) 오후 5시 20분 사당동 캠퍼스에서 양 이사장, 학교 당국자들과 원우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사회 대표로는 최기채 운영이사장과 신세원 재단이사장이, 학교당국 대표로는 김의원 총장, 김정우 신대원장, 김성태 교무처장, 김길성 대학원장, 박희석 기획실장이, 원우 대표로는 김태호 비상대책위원장, 신영호 부위원장, 김상열 부위원장, 이동석 부위원장, 윤병운 서기, 장수진 원우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연석회의는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원우회장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설명하고, 양 이사장과 학교 당국자가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1. 교수 충원
▶ (김태호) 현재 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교수 충원에 대한 장단기 계획을 세워달라.
▷ (신세원) 충원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 (최기채) 교수 충원의 필요성을 공감한다.
▷ (신세원) 그러나 인사위원회에서 충원해 달라고 올라온 교수가 없다. 추천이 되어 올라와야 충원을 할 것 아니냐?

▶ (김태호) 그것은 전공 영역에서 커트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임용을 위해 지원을 해도 재단이사회에 올라가기 전에 떨구어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따라서 교수 임용에 관한 상당한 권한을 총장과 신대원장 등에 부여해 주었으면 좋겠다.
▷ (박희석) 이 문제는 인사위원회와 같은 법적 절차상의 과정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

▶ (김태호) 당장에 필요한 교수 모두를 충원할 수는 없겠지만, 장단기 계획을 세워 충분한 교수를 확보해 주기 바란다.
▷ (신세원) 교수 충원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단기적인 계획이 동시에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1차적으로 꼭 필요한 교수를 충원하고 장기적으로 교수 충원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문서로 명시화하겠다.

2. 수업환경 개선
▶ (김태호) 현재 50여 평의 공간에 최대 248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환경을 개선하여 반별 수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달라.
▷ (신세원) 강의실 문제는 건축 중인 100주년기념관의 전시실을 강의실로 변경하고, 5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강의실을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 (박희석) 양지의 기숙사와 강의동 건축은 이미 기획되어 있다.

▶ (김태호) 양지에서 전 학년이 함께 수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
▷ (신세원/최기채) 학생들이 원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

3. 공평한 법 적용
▶ (김태호) 4인 교수(정성구, 심상법, 정일웅, 정훈택)를 복직시키고, 교수들간의 화해의 장을 만들어달라.
▷ (최기채) 본래 운영이사진은 교육법에 없지만 재단이사진의 전횡을 막기 위해 견제의 의미로 생긴 것이다. 그래서 운영이사가 재단이사를 선임한다. 따라서 재단이사회의 결정사항은 운영의 책임이 있는 운영이사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재단이사회의 교수 재임용 거부와 징계위의 징계건에 대해서 운영이사진과는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 그것이 교육법상으로는 정당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총회 정서상 수용하기가 어렵다. 17일에 열리는 운영이사회에 그 문제를 논의하겠다. 교수의 화해의 장은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할 줄 안다.

4. 재단이사들의 분납금 납부
▶ (김태호) 이사들이 재단 분납금에 대한 납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서 법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재단이사들이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란다.
▷ (신세원) 여러 경로로 요구를 하고 있다. 반드시 내도록 하겠다.
▷ (박희석) 학생들의 문건 요구가 있은 이후 이사회비가 많이 납부되었다.
▷ (최기채) 연말 안으로 분납금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고, 납부하지 않으면 퇴출시키는 것도 불사하겠다.

5. 목연과정
▶ (김태호) 교육법상 문제가 되고 있는 D.Min 과정의 외국 학교와의 교류 문제, 그리고 목연과 연구과정에 대한 재무회계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향후 두 과정에 대한 처리방향을 정확하게 밝혀달라.
▷ (김정우)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니 회의 후에 따로 자세히 답변해 주겠다.
(회의 후 답변 내용) D.Min 과정은 교육부가 신학계열에 대한 학위과정을 잘 몰라서 인정을 안 하고 있는 것뿐이지 외국에서는 D.Min 과정은 실질적인 학위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법이 그러하니 적법한 절차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목연 과정은 현재 재학생까지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신입생부터는 현행대로는 모집할 수 없지만 총회신학원(가칭)이나 사회교육원 제도를 도입하여 예년과 같이 350명 전원을 선발하겠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운영이사회, 재단이사회, 10개 지방신학교, 그리고 총회에서 받아들여진 후 추진된다. 지금 10개 신학교 책임자들의 회의가 열리고 있다.

6. 강의 부적격 교수 퇴출
비대위원들은 교수들의 부적절한 태도(감정적인 학점 처리, 수업 중 정치적 발언, 과도한 시간이 할애되는 출석 확인, 부적절한 강의 스타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양 이사장이 "그런 교수가 몇 명이나 있느냐"고 했고, 학생 대표들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자 양 이사장이 "해당 교수의 이름을 대지 말고 말해보라"고 했다. 그런 교수가 대충 몇 % 정도나 되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은 "그것이 우리의 주관적 판단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그 동안 원우들의 불만 섞인 표현을 반영한다면 현재 남아 있는 12-13명의 교수 가운데 "30-40% 정도는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강의평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런 제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서로 나누는 중에, 김정우 신대원장이 앞으로 100주년기념관 완공 이후에는 카드로 출석 확인을 하고, 강의 평가제를 정식으로 도입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했다.

7. 신대원 등록금 사용과 재정 분리
▶ (김태호) 신대원의 재정이 대학부와 통합 운영됨에 따라 신대원의 시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확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대원의 재정을 분리하여 신대원에만 사용하게 해달라.
▷ (신세원/최기채) 신대원의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장차 신대원이 양지로 일원화되면 신대원의 재정으로도 운영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신대원 재정의 학부 전용은 할 수 없을 것이다.

8. 입시문제 유출과 공금횡령 사건 책임자 처벌
▶ (김태호) 미궁에 빠진 채로 마무리된 입시문제 유출 사건과 공금횡령 사건의 전모를 밝혀달라.
▷ (김정우) 추후(9월 17일 오후 5시까지)에 서면으로 답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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