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버리시고 겸손한 자를 찾으신다. 겸손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태도이다. 하나님 앞에 서야지 비로소 자신을 알 수 있고, 그래야 겸손해질 수 있다. 이런 것 없이 일부러 겸손한 체 하는 것이 위선된 교만이다(이사야의 경우 하나님 앞에서 섰을 때 비로소 자신의 비참함을 보았다).

겸손은 점잖은 것과는 다르다. 겸손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그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하고 찾지 않고 점잖케 있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한계가 없다. 끝까지 낮아지는 것이다. "이제 그만 됐다" 라는 것은 없다. 그리스도처럼 죽기까지 낮아지는 것이다. 철저히 낮아지는 것,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이다. "이만하면 이제 다 되었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사탄이 틈탄다.

겸손은 낮아진 뒤 보상을 바리지 않는다. 높아지기 위한 겸손은 겸손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저 주님처럼 낮아지고 낮아지는 것이다. 높여주는 것은 주님의 손에 있다.

하나님은 어떨 때 우리를 낮추시기 위해 비참하게 만드신다.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한 것처럼 말이다(바울의 경우 육체의 가시를 주심으로 약하게 만드셨다. 그러나 약한데서 강함이라). 어느 한순간도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하신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신다. 자신을 개 취급해도 원망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다. 누가 다른 사람을 칭찬했을 때 "아 정말 그렇습니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잘했을 때 속이 쓰리며, 실수했을 때 내심 좋아하는 마음은 교만한 마음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다. 또한 겸손이란 자신뿐 아니라, 남을 돌아보며 배려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랑하지 않는다. 모든 것 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기에. 잘한 것은 주님 때문에, 못한 것은 다 내 탓이라. 겸손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도 가능케 한다. 우리 보기에 추하고 귀한 일의 구분은 없다. 아무리 추하고 힘든 일이라도 겸손한 자는 기꺼이 주님 앞에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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