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키에르케고어’라는 이름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Kierkegaard’라는 그의 성(姓)을 나라마다 여러 가지로 발음하고 있기 때문이다(키에르케고르, 키엘케골, 킬케골, 키에르케골).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에서는 그의 이름을 ‘키에르케고어’라고 부르기로 하고 오랫동안 그런 노력을 해왔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도 ‘키에르케고어’라는 발음 자체도 낯설다.

키에르케고어 가문 사람 중에서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쇠얀 키에르케고어(Søren Kierkegaard, 1813~1855)는 그 사상이 난해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그래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진의(眞意)를 잘 알 수 없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는 철학자인가, 반철학자인가, 신학자인가, 그리스도인인가, 아니면 반교회론자인가. 이 모든 것은 그의 독특한 저술 방법 때문에 나타난 문제다. 그러므로 그는 항상 모든 이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있는 듯하다. 철학자들은 종교성이 강한 그를 온전한 철학자로 끼워주지 않으려고 하고, 신학자들은 그를 신학자들 주변의 사람으로만 여기는 듯하다. 쇠얀 키에르케고어의 진정한 정체성과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

표재명 교수(고려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 초대회장), 임춘갑 교수(전 강남대학교 교수, 키에르케고어 번역가), 강학철 교수(전 서울여대 철학과 교수) 등 초기 서울대학교 철학과 출신의 원로 철학 교수들이 모여 학회 활동을 하는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현 학회장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재작년부터 11월에 키에르케고어 서거 기념 공개강좌를 했다.

1855년 11월 11일에 소천한 키에르케고어 서거 152주기가 되는 2007년 공개강좌는 한국 철학계의 원로인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 교수)가 키에르케고어의 사상에 대해 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는 전문적인 철학자들만이 모이는 것이 아니다. 이 땅의 진정한 정신세계의 방향을 고민하는 분들, 철학과 사상을 고민하시는 분들, 기독교의 방향을 고민하시는 분들,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부담 없이 참석해서 손봉호 교수의 강연을 듣고 같이 고민하며 논의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요청한다.

행사 안내
 

일시: 2007년 11월 10일(토) 오후 4시~6시

장소: 백석대학교 서울(방배동)캠퍼스 자유동 지하 101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하차하여 백석대학교 대학원 방면 출구에서 100미터)

강사: 손봉호 교수(화란자유대학교 철학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

문의: 011-796-5524(이승구 교수)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