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세계총재 이사무엘(본명 이창우) 선교사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 8일 오전 12시(한국시각 1월 9일 새벽 5시) 시카고에 있는 자택에서 소천했다. 향년 71세.

원인은 지하층에서 일어난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 때문이며, 2층에 있던 이사무엘 선교사는 독한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자택에는 이 사무엘 선교사 혼자 머물고 있어서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무엘 선교사는 작년 말부터 호흡 곤란으로 고통을 겪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발인예배는 시카고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12일(토) 오전 11시에, 한국에서는 토요일 오전 11시에 종로에 있는 본부센터 UBF장으로 치러진다. UBF는 9일 저녁 8시부터 분향소를 설치했다. 본부측은 인터넷을 통해 추모의 글을 받고 있으며, 개혁측도 여러 사이트를 잠정 폐쇄하고 추모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로써 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던 UBF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부측과 개혁측의 스텝목자 10여명은 내일 현지에 가서 조문을 하고 장례식까지 참석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하나로 합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지에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측의 핵심리더 중 한 사람인 김요한 목자는 "한국 학생운동의 큰 거목이 떠나갔다. 그 분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표한 뒤 "앞으로 UBF는 하나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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