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통일위원회(위원장:이종복 목사)는 2001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8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아현감리교회(신경하 목사)에서 개최한다.

평화통일남북 공동기도주일은 남북교회가 1988년 제2차 글리온 회의 때 합의한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기도문을 채택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금년 KNCC가 주관하는 예배는 KNCC 위원(약 450명) 교회와 8개 회원교단 본부를 통해 보다 많은 교회가 공동기도문을 사용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을 지키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같은 날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비롯해 일본 독일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의 교회와 해외동포 교회에서도 공동기도문을 사용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류의 역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지난해 남북 최고의 지도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6.15 공동선언을 통하여 온 민족이 감격 속에
민족의 대화해와 평화통일의 길로 저희를 인도하신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의 한반도 주변정세는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시행정부의 미사일방어체제 수립과 반북 고립정책,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극우화 경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거대한 역사의 발걸음에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평화의 주님,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들어 권세잡은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주님,
무력과 폭력에 의지하여 세계를 분열하고 지배하려는
악한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분열과 불의를, 일치와 정의로 이겨나갈 수 있는
힘과 소망을 저희들에게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고통받고 소외당한 이들을 하늘나라 식탁에 초대하시는 주님,
돈과 사치로 자신의 욕망만을 배불리면서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는 세력들과 맞서서
우리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고
더불어 살수 있는 사랑과 믿음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정의의 주님,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요
곤궁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방패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고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신 주님(이사야 25:4)
56년째 헤어져 살아온 남과 북 이산가족의 고통과 절망을
기쁨과 소망으로 바꾸어 주옵소서.
가뭄과 재해로 고통받는 농민들과 어린이들을 위로하시고 돌보아 주옵소서.
왜곡되고 조작된 사상과 이념으로 분단을 고착시키려는
악의 세력에 굽히지 않고
오직 정의의 편에 서서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
원수된 것을 없애기 위해 자기 몸으로 장벽을 허무신
주님,(에베소 2:14)
저희를 주님 안에서 새 사람으로 만드시고
남북 교회를 하나되게 하시어
하나님의 구원과 화해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새천년을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새 시대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도우시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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