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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교수 60명, 명성교회 세습 철회 촉구 모임 결성
전체 교수 2/3 이상…"김하나 목사, 이제라도 십자가의 길 따르라"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8.01.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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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60명이 참여하는 '명성교회세습철회와교회개혁을위한장신대교수모임'이 기도회와 함께 시작을 알렸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명성교회 부자父子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임성빈 총장) 교수 60명이 모임을 결성했다. 전체 교수 80여 명 중 2/3가 넘는다. '명성교회세습철회와교회개혁을위한장신대교수모임'(세교모·공동대표 김운용·박상진·임희국)은 1월 12일, 장신대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 개혁을 위한 연합 기도회'를 주관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학생·교수·목회자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명성교회가 세습을 철회하고, 이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지난날의 과오를 돌아보고 더 새로워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운용 교수는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신학자들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공동대표 중 한 명인 김운용 교수(예배설교학)는 제프리 웨인라이트 교수(듀크대) 말을 인용하며 "신학자·목회자들은 어두운 시대 속에서 비전을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명성교회처럼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신학자들이 비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교회는 길을 잃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3장에서 '땅의 것을 찾지 말고 위의 것을 찾으라'고 권면한다. 초대교회에도 교회를 이용해 한몫 벌어 보고, 자기를 과시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큰 교회를 이뤄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는 사람도 있었다. 자기 신앙 전통과 경험을 자랑하는 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초대교회가 이 모든 유혹·도전·핍박을 이겨 내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비전을 전달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며 신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은호 대표는 김하나 목사가 이제라도 그 자리를 버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설교 후 기도가 이어졌다. 박은호 대표(예장통합 노회장협의회)는 명성교회 문제로 예수님의 이름이 조롱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육신의 아버지를 따라 세습의 길을 택한 김하나 목사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제라도 그 자리를 버리고 한국교회 앞에서, 이 시대 앞에서 당당하게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이들도 종종 보였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최현일 목사(예장통합목회자연대)는 한국교회가 말씀 안에서 새롭게 되기를 기도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 등 교회 지도자가 스스로 교회의 머리가 되려 할 때, 하나님이 적극 개입해 정의로 심판해 달라. 명성교회가 악한 길에서 속히 돌이킬 수 있도록 책망의 채찍을 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신학생들을 위한 기도도 이어졌다. 이훈희 전도사(명성교회세습반대를위한신학생연대)는 사역에 매몰돼 자기 살길만 쫓던 삶을 회개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신학생들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이 전도사는 "아픔과 고통이 머무는 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는 신학생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 달라. 또 이들을 길러 내는 학교가, 하나님이 이 시대에 원하시는 참되고 거룩하며 순전한 교회를 세우는 일꾼을 길러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훈희 전도사는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신학생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 달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비대위 활동이 노회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교회 살자고 한국교회를 짓밟은 행위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게 아니다"라며 노회 권위가 살아야 치리 과정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명성교회 교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장신대 교수들의 연대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여태윤 씨(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겉으로는 세습을 완료했지만 실권 세습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내부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후원 계좌를 공개한 지 열흘째인데 현직 권사·안수집사들이 직접 나서지 못해 미안하다며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명성교회는 우리의 연대를 가장 두려워한다. 이 자리를 마련해 준 교수들과 함께 한 걸음씩 연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학생·교수·목회자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세교모는 2월 8일, 2차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세습의 신학적 문제 등도 논할 계획이다. 1월 18일부터는 장신대 소양관 4층에서 '매주 목요 정오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세교모는 교단 소속 신학교 교수·학생들과 연대해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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