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디아코노스였다(눅 22:27). 디아코노스는 '시중드는 자'라는 뜻으로, 디아코니아(봉사) 실천가를 말한다. 예수 제자 공동체인 처음 교회는 디아코니아 그 자체였다. 예수 제자들은 예수를 '디아콘'로 이해하지 않았다. 권력과 권세를 가진 자로 이해했다. 하지만 예수는 자기 정체를 '디아코노스'로 명토를 박았다.

지난 2,000년간의 기독교 역사 기록은 두 갈래다. 한 갈래는 교권과 권세 가진 이들의 힘겨루기로, 다른 한 갈래는 변방에서 디아코니아를 몸으로 살아 낸 이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500년 전, 처음의 디아코니아 교회와 당대 가톨릭교회의 모습이 어긋나자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종교개혁은 개신교라는 기류를 만들었다.

업적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이 가능하다는 '칭의론'과 보편 사제의 기능을 이야기하는 '만인사제론'이라는 명제는 교회와 사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개신교 운동은, 이 같은 신학적 기조에 바탕해 현재의 사회적 기풍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디아코니아라는 실천 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130여 년 전, 미국으로부터 복음을 전달받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국 개신교는 근본주의 신학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고, 그렇게 디아코니아 실천에 여러 난제를 안게 되었다.

새로운 교회 개혁은 어디서 올 수 있을까.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처음 교회(디아코니아 교회)로의 회복이 있어야 하고, 종교개혁 기본 정신인 디아코니아 실천이 있어야 한다.

한국디아코니아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디아코니아 연구와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디아코니아 대학은 3월 6일 개강한다. 아래 교육과정 및 세부 사항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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