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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해외 한인 교역자·신학생 시국 선언 서명운동
돈과 권력 탐하는 기득권에 저항 못한 참회 기도…불의한 세력에 크게 외칠 것
  • 김범수 (bomsukim@gmail.com)
  • 승인 2016.10.29 06:17

최순실 정국으로 한국 사회는 물론 교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각계에서 시국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한인 교역자와 신학생 등 교계 지도자들도 자발적인 반성과 참회 기도를 시작했다. 참회 기도 형식의 시국 선언문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이 혼란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촉구와 채찍으로 받아들여 진실되게 참회하며, 세상의 불의와 우상숭배로부터 자신과 교회와 세상을 구원하려는 다짐을 바치기로 하였다.

이 시국 선언 기도문에 함께하려는 재외 한인 목회자와 신학생은 이 링크로 들어가 청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회 기도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해외 한인 교역자 및 신학생 참회 기도
- 시국과 관련한 회개와 다짐 -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온 우주의 주인이시며 열방을 지극히 선하신 뜻에 따라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성령을 통해 지금도 역사하시는 온 세상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영원히 우리의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로 얼룩진 안타까운 조국의 현실을 보며 저희는 우리 조국의 죄과를 낱낱이 밝히시며 그 수치를 보게 하신 것은 주님의 정의로우신 섭리라고 믿고 먼저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죄과가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조국은 끝을 알 수 없는 거짓과 부패, 그리고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멸망해 버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거국적으로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이 맡겨 주신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와 신학생인 저희도 조국을 떠나 해외에 살고 있음을 핑계 대지 않겠습니다. 먼저 이 부끄러운 시대의 일원으로서 주께 나아와 자복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는 무심했습니다.

사망과 죄를 이기신 주님을 찬양하면서도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라는 말씀을 무심코 들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탐하는 기득권 세력이 국민의 삶은 물론 영혼까지 훔칠 것이라고 진작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작은 누룩이 떡 반죽 전체를 더럽힌다는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죄의 영향력이 우리나라를 이토록 망가뜨릴 줄은 몰랐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조차 죄의 하수인이 되어 주님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을 보면서도 주님의 안타까운 경고를 흘려 넘겼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는 무지했습니다.

조국의 정치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맘몬 우상숭배에 뼛속까지 물들어 있다는 것에 무지했습니다. 바알을 숭배한 이스라엘을 엄히 심판하신 주님의 엄하심을 알고서도 저희는 조국은 물론 해외 한인 사회에까지 깊숙이 뿌리박은 무속과 기복신앙의 영향력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저희는 영적 지도자로서 조국을 멀리서 바라보며 종종 개탄했을 뿐, 한 나라가 이토록 처참하게 우상숭배에 빠지고 국정뿐 아니라 국민의 삶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 너무도 무지했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는 무관했습니다.

저희는 예배당에 스스로를 가두었습니다. 믿음과 삶을 나누어 생각하며 교회에서의 예배와 활동에만 전념하여 가르치려 했을 뿐 정작 사회에서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지 않고 하나님나라와 무관하게 살았습니다. 신자들이 어떻게 세상에서 하나님나라를 구현해야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고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정치와 경제, 악인들을 향한 공평과 정의의 다스림은 저희의 책임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과 억압과 횡포에 신음하는 형제들의 고통과 멀어졌습니다. 죄악이 만연한 정치 사회 문화의 실상과 영향력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 안에서의 말씀과 기도, 찬양과 봉사만으로 저희의 책임을 다했다고 여겼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는 주님께 나아와 자복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목자와 선생으로 부르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저희를 먼저 꾸짖어 주십시오. 준엄한 말씀으로 벌하셔서 뉘우치고 깨달아 돌아오게 하옵소서. 회개의 영을 내려 주셔서 저희와 교회의 제직은 물론 온 교회가 애통하며 뉘우치고 돌아오게 하옵소서. 이 부끄러운 시대에 주님께 통회 자복하며 나아가오니 우리로 부터 진정 회개하여 나아가 모든 개인, 사회, 국가가 변화하는 역사를 일으켜 주옵소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용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된 교회가 뿌리로부터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주께서 한없는 자비로 뜻을 돌이키시고 저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면 이제는 나가서 더러운 죄와 불의와 악한 마귀의 세력과 싸우겠습니다.

세상에서는,

불의한 세력에 대해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선포하고, 부도덕한 제도를 고치라고 크게 외치겠습니다. 탐욕스런 부자와 싸우며 가난한 과부와 고아의 벗이 되겠습니다. 모든 사회적 문제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이 밝혀지며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하며 돕겠습니다.

교회에서는,

불의와 타협하라고 설교했던 이전의 교회 지도자들을 따르지 않겠습니다. 온갖 죄를 범하고도 뻔뻔스럽게 목회하는 악한 목사들이 더 이상 거룩한 교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복신앙과 우상숭배가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더욱 성경적으로 바르게 가르치겠습니다.

개인은,

개인적 경건에만 몰두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의 관심을 따라 저희도 하나님나라 전체에 마음을 두겠습니다. 세상을 옳게 분별하며 악의 영향력을 감시하겠습니다. 우상숭배로 부귀와 권력을 차지하는 자들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거짓을 추종하고 따르던 삶에서 분연히 돌이키겠습니다.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저희 애통과 참회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와 교회와 이 땅을 고쳐 주십시오.

다시 한 번 한없는 긍휼을 베푸셔서 대한민국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사랑과 정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이름이 교회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높아지게 하옵소서. 저희가 먼저 이렇게 애통하게 자복하며 참회하며 기도드립니다.

2016년 10월

해외 한인 목회자와 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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