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된 교회로 돌아오라> / 박순용 지음 / 생명의말씀사 펴냄 / 360쪽 / 1만 7,000원

요즘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교회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난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위기를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참된 교회로 돌아오라>(생명의말씀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교회의 기본적인 지침서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 교회를 회복하기 위한 어떤 기막힌 프로그램이나 구조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점검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교회 모습과 본질을 설명하고, 그 모습으로 돌아가길 촉구한다. 기존 교회에서 행해지는 일들이지만 본질은 잃어버리고 형식만 남은 말씀과 예전, 은사와 직분, 권징 등을 정의하고 가치를 재확인한다.

내적 본질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교회 거룩성과 공동체성 등을 다루면서 눈에 보이는 형식만이 전부가 아니라 내포된 특징들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형태를 설명하는 것이 중심이고, 형태를 의미 있게 하는 것도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중심과 동기를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

저자 박순용은 현재 한국교회 위기 원인이 특정 목회자나 교회에게만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있으며, 우리부터 깨어 참된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불편하고 거부감이 드는 말일 수 있으나, 교회 몸된 성도들의 포기할 수 없는 책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교회, 완전한 교회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회는 완전하지 해도 '참된 교회'라고 말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마음에 차는 교회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약하고 죄가 많아서 이상적인 교회를 이룰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교회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런 교회는 여전히 많고, 우리도 그 애씀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

어쩌면 지금 참된 교회를 꿈꾸는 것이 막연하고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교회에 대해 어렵지 않고 명료하게 설명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 바라기는 이 책을 통해 다시 교회 중심 가치들이 세워지고, 회복의 움직임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이 글은 <크리스찬북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박예찬 /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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