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대 총장 선출을 위한 다섯 번째 이사회가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도 총장 선출은 무산됐지만, 학사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교무처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박종천 총장)가 이번에도 총장 선출에 실패했다. 대신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천 총장을 대신해 이환진 교무처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감신대 이사회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5번 파행을 겪었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왕대일 교수를 의도적으로 탈락시켰다는 의혹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전용재 감독회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투표할 수 없다며 이사회 자체를 불참해 왔다. 8월 24일 열린 이사회에는 불참 이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총장 선출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으나, 총추위 결정에 대한 격론이 오가며 결론짓지는 못했다. 학사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직무대행만 선출하는 데 그쳤다.

이사회는 다음 달 중 총추위 위원들을 전원 출석시켜 후보자 선출 과정에 대한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고성이 수차례 오갔던 만큼, 앞으로도 총장 문제로 양분된 이사회 내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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