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엔 믿음이 이긴다> / 화종부 지음 / 생명의말씀사 펴냄 / 304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남서울교회 담임 화종부 목사의 신간 <결국엔 믿음이 이긴다>(생명의말씀사)가 출간됐다. <갈라디아서>(죠이선교회), <사랑을 더 풍성하게 하라>(두란노)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한 책들과 같이 '읽는 설교'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남서울교회에서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을 가지고 강해 설교한 내용을 원형 그대로 옮겨 쓴 것이다.

화종부 목사는 '믿음장'에서 거론되는 아벨·에녹·노아·아브라함·이삭·야곱 등이 특출 난 인물들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죄인으로 약함과 한계를 갖고 있었다. 다만 하나님이 주시는 전적인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했기 때문에 신앙의 선진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화 목사는 성도의 삶을 특징 짓는 것이 믿음이라고 하면서, 믿음을 이렇게 정의한다.

"믿음은 성도의 삶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고 의지하며 그 생명의 말씀을 늘 우리 삶에 비추어 보는 일, 이것이 은혜를 아는 하나님 백성들의 삶의 방식인 것입니다." (15쪽)

화 목사는 이렇듯 하나님을 인정하며, 자기 인생의 끝까지 믿음을 붙들고 살아간 인물들의 삶을 21장에 걸쳐 제시한다. 그중 아벨과 라합 이야기만 살펴보자.

화 목사는 히브리서 11장에서 첫 인물로 아벨이, 첫 주제로 예배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제사 이후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사건을 언급한다. 예배의 자리를 지키면서 믿음으로 살아갈 때 오히려 세상에서 주변부로 밀려나고 도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적시한다고 말한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하나님께 바른 중심의 에배를 드리고, 삶의 중심에 예배를 두면 도태되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성경은 그런 아벨에게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라고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아벨은 죽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가인은 어떻습니까? 그는 아벨을 죽인 후부터 누군가 자기를 죽일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혔습니다. 날마다 밀려드는 두려움 속에서 가인은 이곳저곳을 방황하다 마침내 정착한 곳에서 성을 쌓고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는 아마도 이 땅에서 장수했을 것입니다." (38쪽)

화 목사는 이런 위험과 도태를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믿음의 삶을 놓치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별한 사람들이 믿음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히브리서 11장 31절에 나오는 라합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에녹, 아브라함, 모세와 같은 인물들 다음에 자연스럽게 여호수아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라합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경은 한 개인이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강변한다.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에게는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 탁월함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예수의 완전한 공로만으로 믿음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시대는 능력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얻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조차도 자식을 믿음으로 키우지 않고 우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에 믿음으로 사는 삶이 주는 영광과 믿음이 역사하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신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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