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잃은 소금이 되려는가?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부정적인 시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플 지경이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기독교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와 조롱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교회와 상관없는 기사에도 기독교를 향한 욕설과 비난이 난무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비난의 화살을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성도 개개인이 지쳐 가고 있다. 비난에 맞서고 대응하며 교회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성도들이 점점 세상의 시선과 같이 교회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간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많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13)

하나님은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 <그 교회를 찾다> / 이상대 지음 / 마음짖기 펴냄 / 320쪽 / 1만 4,000원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구원을 누리는 성도라면 이러한 부정적인 교회의 모습이 일반적인 현실로 굳어지게 두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교회를 포기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희망을 쥐고 계신 이상, 교회는 반드시 회복된다. 이제 '나'와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도구로써 그 회복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 교회를 찾다>(마음지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도구인 우리에게 희망의 통로를 제시한다. 문제를 인식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자포자기하고 있는 많은 성도와 교회에게 바른 길로 나아가는 네 가지 방향을 일러 준다. 먼저 성도 개개인이 신상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모든 성도가 함께 회복해야 할 것을 찾아 문제를 바로잡도록 하며, 개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가 서로 하나 되는 길을 보여 주면서, 마지막으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만 명 교회 하나보다 백 명 교회 백 개가 유익하다

미래목회포럼의 대표회장직을 맡고 있는 저자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 담임목사)는 "성도가 성도답게, 직분자가 직분자답게, 목사가 목사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세워질 때 한국교회가 밝아지고 기독교의 영향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는 목회자이다. 성도가 교회를 옮길 때 이명 증서를 발급하고 제출하게 하는 '이명 증서 운동', 일정 수 이상의 건강한 성도가 모이면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는 '분립 지교회 운동' 등을 실천하는 이 목사는, 책을 통해 이러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신앙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설명한다.

문제를 넘어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

특히 이 책은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의 현실을 '가상 뉴스'와 '이슈에 대한 논평'이라는 기사문 형식으로 먼저 보여 준 뒤, 그 현상에 대한 분석 및 해석을 성경적으로 제시한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성경적인 해답을 What(무엇을 해야 하는지), Why(왜 해야 하는지), How(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으로 차근차근 보여 준다. 무엇보다 How에 해당하는 부분은 그동안 뜬구름처럼 막연히 알아 왔던 교회의 회복과 성장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시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그 존재로서 최고의 교회여야 한다. <그 교회를 찾다>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 모든 교회가 행복하고 건강한 '최고의 교회'를 꿈꾸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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