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기도> /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 지음 / 칸앤메리 옮김 / 포이에마 펴냄 / 432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이 몇이나 될까. 1년 치 저녁 기도문을 담은 <저녁 기도>(포이에마)가 출간됐다. 다. 이 책은 1926년 독일에서 발간된 이후로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90년 동안 꾸준하게 읽혀 왔다.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성경 구절과 한글 기도문, 영어 기도문이 날짜별로 수록돼 있다. 기도문은 블룸하르트 목사가 실제로 저녁 예배를 인도할 때 사용한 것들이다.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를 위한 가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룩한 독서'의 네 구성 요소 중 '읽기'(렉시오)와 '기도하기'(오라치오)만 제공해 주었다. '묵상하기'(메디타치오)와 '관상하기'(콘템플라치오)는 독자의 몫이다. 독자는 기도문을 읽기 전에 앞에 나와 있는 성경 본문을 먼저 읽고 그 의미를 묵상하면 좋겠다. 그런 다음 그 묵상을 마음에 품고 기도문을 읽고 기도하라. 그러면 그 말씀이 독자의 삶 속에서 소화되어 영적인 살과 피로 변할 것이다." (7~8쪽)

개인 묵상용으로도, 가정 예배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베드로전서 4:12-13절을 본문으로 하는 3월 2일 자 기도문을 싣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가 온 마음으로 주의 평화를 구합니다. 모든 악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시고 그 어떤 것도 주님이 주신 평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섬겨야 함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주께서 주신 놀라운 약속을 바라보며 모든 일에 성실하게 하소서. 지금까지 우리를 지키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보살펴주소서. 우리 마음에 주를 향한 한결같은 신뢰와 주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시니, 우리가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아멘."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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