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위한 사사기> / 팀 켈러 지음 / 김주성 옮김 / 두란노 펴냄 / 364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21세기의 C.S. 루이스'라 불리는 탁월한 변증가이자 이 시대의 영향력 있는 목사로 주목받는 팀 켈러의 신간 <당신을 위한 사사기>(두란노)가 지난달 출간됐다. 저자는 우리가 명예·쾌락·이데올로기·성취 등 유혹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사기를 해설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유혹의 시대를 헤쳐 나오는 법에 대해 말한다.

팀 켈러는 사사기 주제 성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는 말씀이 당시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시대와 사사 시대는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중략) 그 시대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주로 바라볼지, 아니면 그 시대의 영과 경향을 따를지 매일 선택해야 하는 시대였다."(7쪽) 사실 사사기는 당대에 하나님을 신앙하는 데 실패했던 사람들과 그때마다 사사를 보내 그들을 구원했던 하나님에 대한 기록이다. 팀 켈러는 이런 실패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주목하게 하고,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신앙하는 법을 가르친다.

프롤로그에서 팀 켈러는 이 책을 통해 사사기의 여섯 가지 메시지를 밝혔다고 한다. △하나님은 감사할 줄도 모르는 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은 삶의 일부가 아닌 모든 영역에서 주가 되신다 △은혜와 율법, 조건과 무조건 사이에서 하나님은 순종을 요구하신다 △우리에게는 지속적인 영적 갱신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인간 영웅이 아닌 참 구원자가 필요하다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하나님이 주관하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사사기 본문 전체를 3파트로 나눠 13장에 걸쳐 차례로 다룬다. 파트1에서는 '절반의 순종이 빚은 결과'라는 표제로 제자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잊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상황을 살핀다. 파트2는 '우상숭배의 시대, 하나님이 세운 사사들'로 사사기의 몸통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첫 번째 사사 옷니엘부터 마지막 사사 삼손까지,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쇠퇴와 부흥 사이클'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신앙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파트3은 '내 마음대로의 신앙에서 벗어나라'로 사사기가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 그리스도인의 참된 사사가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후 더 생각해 볼 질문들, 당시 이스라엘 지도, 사사기의 부흥 사이클, 용어 해설 등 5개의 부록을 통해 사사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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