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의 기도가 교황을 통해 현실에서 이뤄졌다. 53년 만에 적대 관계를 청산한 미국과 쿠바 사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교황은 물밑에서 두 나라 원수의 결단을 돕고, 협상 장소를 제공했다. 교황이라는 종교 지도자가 자신이 가진 힘과 자리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두 국가의 갈등 해소에 일역한 것이다.

바티칸이 이렇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을 존경하고, 쿠바 역시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관계 정상화 합의 사실을 알리면서 교황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래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문. 

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거룩하신 주님.
제가 위로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위로할 수 있도록
사랑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바로 가기: 미-쿠바 화해 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었다 <경향신문>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