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총회장으로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총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교회협 회장으로 선출된 이 목사(사진 가운데)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총회장으로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총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영주 총무)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여의도 임원회는 교회협과 행정을 보류하고 내년 5월 회원 교단에서 탈퇴한다고 8월 18일 밝혔다.

행정 보류 이유는 기하성 서대문 총회(함동근 총회장)와 관련이 깊다. 여의도는 이번 교회협 총무 선거 인선위원회에 교단 측 인사가 배제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교회협이 서대문에서 파송한 인선위원 두 명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양 교단이 합의해 인선위원을 파송할 줄 알았다고 했다. 원래 두 교단은 한 몸이었지만, 지난 2008년 "대표 총회장 임기는 3년이고, 대표 총회장이 임원을 임면할 수 있다"는 특별법 수용 문제로 갈라졌다. 이후 교회협은 여의도와 서대문을 회원 교단으로 받아들이고, 참여권을 보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한 이영훈 목사 때문에 기하성이 탈퇴 절차를 밟는다는 의견도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관계자는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하면서, 성격이 다른 교회협에 발을 담고 있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교회협은 탈퇴 여부는 내년 5월 결정난다면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회협은 예장통합·감리회·기장·성공회 등 11개 교단과 YMCA·CBS·대한기독교서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여의도가 탈퇴하면 10개 교단이 남게 된다. 기하성은 지난 1996년 교회협에 가입했다. 당시 교단을 이끌었던 조용기 목사는 성령 운동으로 진보와 보수가 하나 돼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면서 교회협에 참여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2011년 교회협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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