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의 신임 대표회장에 이용규 목사가 선출됐다. 이 목사는 제17-3차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실행위원 152명 중 99명의 지지를 받아 김동권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이용규, 김동권 목사. ⓒ뉴스앤조이 유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의 새 대표회장에 이용규 목사(기성·성남성결교회)가 선출됐다.

이 목사는 12월 2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7-3차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실행위원 152명(총원 176명) 중 99명의 지지를 받아, 52명의 지지를 받는데 그친 김동권 목사(합동·진주교회)를 제치고 한기총의 새로운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었다.

▲ 이 목사는 "사회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교회의 예언자적 기능을 발휘,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선거전 유세에서 이 목사는 "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라는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며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북한 핵 문제 등에서 교회의 예언자적 기능을 발휘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장 큰 문제는 지도자의 문제다. 사회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 나는 사학법 등 현안을 얘기했을 때 협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 또 사회가 한기총을 우러러볼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 후 소감에서도 개정 사립학교법을 악법이라고 비판했으며, 한기총을 위시해 전국적인 저항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2007년 1월 30일 열리는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취임하게 된다.

이날 박종순 목사는 선거 전에 "사회가 한기총을 주목하고 있다. 오늘 대표회장을 뽑는 일에도 사회 각계에 본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고, 선거에서도 특별한 불협화음은 들리지 않았다.

이 목사는 1942년 12월 22일생으로 성결대와 서울신학대 신학대학원을 나왔으며, 1979년부터 성남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2003~2004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기총에서는 공동회장과 교회발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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