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야 울지 마라

그 옛날 순정파 홍도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면서도 끝까지 순정을 지킨 기생으로 남아 있다. 비록 기생이지만 순정을 지켜 등불을 밝히고 있었기에 빛이 되어 지금도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하늘도 홍도의 순정 어린 사랑에 감격하여 구름을 거두고 바람을 일으켜 주었다. 그 바람을 타고 처처에서 울고 있는 순정 어린 홍도들이 모였다.

지난날 복음을 파고 사는 야매 기독교 잡복음 현장에서 교단의 야매에 걸려 넘어져 도망자로, 낙오자로 살았던 산자들이 한줄기 희망을 걸고 마당 잔치를 열었다.

4월 1일 7시 시청 시민홀에서 <당당뉴스> 공개 팟캐스트 '한국교회,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주제로 '비주류 기독교인을 위한 심령 대부흥회'를 준비한 것이다.

▲ <당당뉴스> 팟캐스트 패널들(왼쪽부터 지성수 목사, 국인남 성도, 최요한 진행자, 홍정수 목사, 박경양 목사). (사진 제공 국인남)

최요한 씨가 진행을 맡았다. 이 또한 짤집(짤린 집사)이란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모태 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 마당에서 땅 따먹기를 하며 자란 아이가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되었다. 결국 모두가 비정규직 기독교인 셈이다.

당연히 비주류인지라 도망병(홍정수 목사), 낙오병(지성수 목사), 고문관(박경양 목사), 짤권(국인남)등이 패널(panel)이 되었다.

팟캐스트가 시작하기 전에 도착하신 홍정수 목사님께서 그날 나들이를 다녀온 것 같다.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한마디 던졌다.

"와, 소경이 눈 뜬 사람보다 더 잘 보시더구먼. '아!! 여기 개나리가 있군요. 진달래도 있어요. 와, 이 꽃들 좀 봐요. 향기로워요!!' 나는 그 말에 정말 놀랬어요."

홍 목사는 분명 그냥 흘린 대화였지만, 그 말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눈에 보이는 것들에 얼마나 치중하고 살았는가. 두 눈을 뜨고도 스스로 소경 된 자들이 위태로운 길을 가고 있는 한국교회 실정을 말해 주는 듯 했다.

홍정수 목사는 종교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 신학을 소개한 후 감리교단에서 신학적 살인을 당했다. 변선환 목사와 함께 1991년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마녀사냥감이 된 것이다.

죄목은 '이단 사상과 통일교 연루 사실 폭로'이다. 더 놀라운 것은 반대자가 한 사람이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그 후 감리교회에서 출교 당했으며 1994년에는 교수직에서 해임되었다. 최초로 신학적 살인자들로부터 신학적 순교자가 된 셈이다.

야매 잡복음의 실체

홍정수 목사는 경력이 대단한 것 같다. 이만한 이력을 가졌으니 아골 골짝 빈들에도 겁날 것이 없다. 홍도 아니라 만도 억도가 나와도 그의 예수에 대한 순정적인 사랑은 변함없기에 당당하게만 보인다.

그 후 미국으로 도망가서 <세계의 신학>에 역사적 예수 연구 업적들을 소개했다. 한국기독교연구소가 예수 세미나 저작들을 소개했는데, 감리교단에서 감히 이곳을 이단이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곳은 이단들 야매 잡복음의 실체를 분석하는 곳 아닌가.

이단과 야매 잡복음을 구별하는 방법은 쉽고도 간단하다. 이들은 예수를 팔아 집 짓고, 땅 사고, 학교, 병원, 기도원 세워 자신의 이름자를 남기는 자들이다. 이들은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자' 외치면서 아방궁 호텔에서 기자회견 하는 무리들이다. 또한 '가진 것 모두다 주께 드리오니' 외치면서 내 것을 챙기는 악한 도둑들이다.

이런 도둑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신학교를 세운다. 엄밀히 분석하면 신학교는 떡잎과 같다. 떡잎이 잘 자라야 열매도 풍성하다. 신학교의 실체를 조금 엿보다 보니 왠지 신학생들이 가엾다. 이런 야매들에게 알맹이 없는 신학을 잘못 배우고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

또 다른 도망병, 지성수 목사 경력도 만만치 않다. 빈민선교, 카페교회, 민중운동 등 이런 짓 하니 한국에서 자리 잡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스스로 낙오병이 되어 호주로 도망갔다. 호주에서 택시 운전을 15년이나 했으니 고생 짭짤하게 한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목회자가 이렇게 낮은 곳으로 임해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역을 존경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라고 세상의 고통과 아픔, 슬픔과 기쁨을 알아야 면장을 할 것 아닌가.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은 온실 속 설익을 과실과 같다. 이론과 현실의 벽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높은 벽이 있다. 반드시 삶의 현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노동인지 알아야 한다.

돈은 바로 생명과도 같다. 성도들이 드리는 헌금을 피같이 생각하고 생명 살리는 곳에 씨를 뿌려야 함을 삶에서 배워야 한다. 이런 체험도 없이 줄 네 개 달린 박사 가운부터 입혀 주니 폼부터 잡으려 하지 않은가. 이런 가운 입고 설교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배부른 홍도들

'야매 기독교와 잡복음'을 가슴 아파하는 낙오자의 심정을 어찌 모르겠는가. 이 땅에 야매 기독교가 인간의 이기심을 부추기며 복을 팔고 있으니, 이 혹세무민( 惑世誣民)하는 자들은 지금도 소비자(성도)를 향해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행사가 망사'라고 무슨 행사가 그리도 많은지. 그 행사의 주최자와 대표자 간의 거래가 야매 기독교의 대표 주자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호텔 아방궁을 좋아한다.

수없이 비어 있는 웅장한 교회들을 뒤로한 채 호텔 마니아들이 모여 폼을 잡는 행사장은 고급 호텔이다. 어디 그 비용이 일개인의 돈인가. 개인의 돈도 헌금이요. 전체 비용도 헌금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독교의 부는 이렇게 과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도 신학교에서 분명 잘못 배운 것 같다.

이것도 부족한가 보다. 드디어 목사 정년 없는 교단까지 창립하겠다 한다. 기발한 상품이며 대박이다. 자자손손 예수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야망을 펼쳐 보자는 것이다. 이곳 또한 예수님만 바라보는 교단을 만들겠다니, 그들이 바라보는 예수는 분명 호텔 아방궁에서 태어난 것일까.

이들의 야매 잡복음에는 예수님도 호텔 아방궁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되었나 보다. 그러기에 모든 행사를 호텔에서만 하는 것 아닌가. 분명 예수님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평생 마구간 사역을 하셨다고 알려 주고 싶다.

지성수 목사는 '야매 기독교와 잡복음'에 대해 한 가닥 희망의 말을 남겼다.

"황혼녘 해는 지지만 태양은 반드시 새벽하늘에 다시 떠오른다."

또 한 사람이 자칭 고문관이 되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교회 개혁에 관심을 갖고 행동에 임했다. 박경양 목사는 변홍사건(변선환 교수, 홍정수 교수)을 조직폭력배 조양은 칼부림 사건과 견주어 분석했다.

감히 그들이 범한 종교재판이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당당뉴스 팟캐스트>에서 '번영신학과 건축신학'이 새로이 나왔다. 한국교회의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성장에 초점을 두고 건축에 전력투구하면서 시작되었다.

무조건 크고 웅장하게 교회만 지어 놓으면 사람이 모인다는 장삿속으로 탐욕을 부렸다. 아파트 투기 못지않게 짓다 보니 작금에 와서 텅 빈 자리와 빚만 넘쳐나고 있다. 오죽하면 '천국도 미분양'이라 하겠는가.

지금껏 보이지 않는 하늘의 것을 팔아 왔으니, 이제는 천국까지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징조이다. 호텔 마니아들도 지금 천국 가자 하면 가겠는가. 손사래를 치며 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나는 아직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하실 일이 많다"는 잡복음을 외칠 것이다.

과거 니체가 "신은 죽었다"는 말이 새삼 진리로 다가온다. 분명 신은 살아 있었는데 누군가가 신을 죽였다는 말 아닌가. 누가 살아 있는 신을 죽였을까. 야매 잡복음을 팔아 누리고 포식하는 자들이 바로 신을 죽인 범인이다.

어찌 자신들도 가지 않으려는 천국을 팔아 복음을 야매 잡복음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홍도야 울지 마라'는 노래가 레마로 다가온다. 여기저기서 임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가.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나이까?
한국 신학교여!!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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