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안명환 총회장)이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새 예배당에서 2014년 목사장로기도회(목장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12월 5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서 안명환 총회장은 내년 목장기도회를 사랑의교회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임원들은 만장일치로 환영했다. 11월 30일 열린 사랑의교회 새 건물 입당 예배에 참석해 설교한 안 총회장이 오정현 목사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 총회장은 서초동 예배당을 솔로몬 성전에 비유하며, "사랑의교회는 교단의 자부심, 한국교회의 자랑, 하나님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 임원은 "내년 목장기도회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세운 예배당에서 개최하게 되면, 역대 최대 인원이 참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이날 임원회는 총회 회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했다. 비어 있는 총회 임원회실. ⓒ마르투스 이명구
▲ 전주서문교회 교인 60여 명이 "서문교회는 삼산노회(구 서북노회) 소속이 아니라 중전주노회 소속입니다"라는 손 팻말을 들고 총회 회관에서 시위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이날 임원회는 총회 회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했다. 전주서문교회 교인 60여 명이 "서문교회는 삼산노회(구 서북노회) 소속이 아니라 중전주노회 소속입니다"라는 손 팻말을 들고 총회 회관에서 시위했다. 이에 임원들은 근처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서 회의했다.

임원회는 전주서문교회 소속을 총회 결의대로 한다는 원칙을 공유했다. 98회 총회는 전주서문교회 소속을 어디 노회인지 확정하지 않고 '그 교회가 속한 지역으로'라고만 결의했다. 임원회는 팽팽하게 갈린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최우식 회록서기, 권재호 부서기, 최수용 회계에게 수습위원을 맡겼다. 

제자교회 소속 문제는 총회 결의대로 권유하기로 했다. 노회 소속 결정을 위한 공동의회 날짜를 정하기 위해 한서노회와 서한서노회 관계자를 불러 각자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수습위원으로 김신길 장로부총회장, 김정훈 부회록서기, 서병호 부회계를 선임했다.

총신대 운영이사를 총대 중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총회 규칙대로 하기로 했다. 총회 규칙에 따르면, 총대여야만 총회 산하기관 이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나온다. 현재 총신대 운영이사이면서 총대가 아닌 인사는 3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12월 17일 열리는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원회와 아이티후속처리위원회 위원 선정은 보류했다. 97회기 아이티후속처리위원 중에 관련자에게 금품을 수수한 자가 있다는 투서가 들어와서, 이를 확인한 뒤 다음 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관한 예장개혁 총회장 서신에 대해서는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예장개혁 총회는 "자체적으로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을 확인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판명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신년 하례회는 1월 6일 11시 총회 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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