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소유> / 루크 T. 존슨 지음 / 박예일 옮김 / 대장간 펴냄 / 226쪽 / 1만 원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주제가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이 신자유주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대답을 찾으려고 한다. 최근에 성경의 소유관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다른 출판사나 저자들의 작품과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상당히 심리학적이거나 철학적인 면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평자는 본서의 심오한 독특성 때문에 성경의 소유관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1981년도 판의 개정판이다. 초판과의 차이점은 각 장의 끝에 논평을 추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본서를 통해서 초대교회의 공동소유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추적한다. 이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또 우리가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어째서 이 책의 제목이 '미심쩍은 초대교회의 이상'인가는 본서를 읽는 우리의 목표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의 서평은 장별로 중요한 개념들을 요약하는 것으로 마칠 것이다. 첫 세 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소유 나눔은 명령인 동시에 상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유 나눔의 한계와 위험성을 다룬다.

1장 명령을 찾기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한 몇 가지 전제들은 다음과 같다(25쪽). (1) '그리스도의 삶은 윤리적 의무'이며 (2) 그러한 행동 양식이 일관적이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면 그와 관련된 '적절한 명령'이 있어야 한다. (3) 돈이나 소유를 사용하는 방식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성경의 분명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부, 가난, 소유의 나눔'이라는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주제에 집중한다.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편애와 부자들에 대한 '저주'를 다룬다. 그러한 태도는 예수의 제자들에게 소유의 완전한 포기를 요구하신다. 이러한 중요한 포기는 가난한 자들을 환대하고 구제를 실행함으로써 소유의 포기를 실천하게 된다. 사도행전은 공동체 내의 공동소유와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구제를 언급한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가난과 개인 소유의 반대에까지 이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하는 것 같은 완전한 가난과 개인 소유의 반대는 수도원(사)들이나 재침례교도들을 통하여 재현되었으며 현재에도 일부 공동체에서는 그런 원칙을 고수한다.

2장 소유의 신학적 이해

저자에 따르면, 몸이 나의 소유이면서 나 자신이듯이, 물질이라는 것도 소유일 뿐만 아니라, 나의 몸의 연장(延長)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소유가 상징이면서 실제라는 의미다. 이스라엘에게 (이웃에 대한) 재물에 대한 압제란 우상숭배로 여겨진다. 그러한 점에서 저자는 우상숭배는 소유 문제라고 이해한다. 누가가 인용한 예수는 "자기 목숨을 소유하려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유는 보존하거나 섬기는 대상이 아니라, 사용하고 나눠 주는 것이다. 교부들은 하나님이 온 세상의 소유주이시며 그것들을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여기고 개인이 사유화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3장 소유와 나눔: 믿음의 상징과 명령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상태, 즉 가난한 채로 있다면 소유를 통해 자기를 규정짓거나 그것을 통해 의로움을 추구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비로소 소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실존적으로 위협을 느끼지 않으며, 소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실존적으로 위협을 느끼지 않으며, 소유를 타인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나누게 된다(121쪽) 이러한 상관관계는 다른 식으로 하자면 하나님을 보는 태도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며 세상을 보는 관점에 하나님을 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저자는 구약의 율법, 예언, 시 그리고 신약의 야고보서와 복음서와 바울의 입장을 개괄한다. 저자는 소유란 죄가 아니며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면에서 무소유란 정체성의 상실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156쪽)."

4장 공동소유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구제

친구는 소유를 공유한다거나 돈을 사랑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헬라적 가치였다. 저자는 (물론 예루살렘 교회 이외의 구제는 유대적 형태를 공유하지만(208쪽) 이것을 사도행전이 공유했던 '헬라적' 유토피아라고 말한다(pp. 165ff.). 이 공동소유의 이상은 공동체의 단일성과 강한 사회적 통제와 권위주의적 구조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구제의 문제를 대안으로 삼는다.

5장 후기

이 단락에서는 초판 이후의 여러 가지 출간된 책들과 초판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응을 제기하였다. 마지막으로 공동소유와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다루었어야 할 주제들, 환대(hospitality), 청지기직, 안식일, 그리고 분별력을 추가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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