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남북 관계가 악화되어 가면서 이러다가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우리 한국 사회를 덮치고 있다. 북한에서는 매일매일 압박 수위를 올려 가고 있는데, 그 끝이 어디인지 몰라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정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남한의 국방비는 북한에 비하여 훨씬 많다고 한다. 남북한 경제력의 차이가 국방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의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미군사력의 도움까지 받고 있으니, 실제적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이 이길 승산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서 초토화시켜 버렸듯이, 북한의 위험한 도발은 북한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는 악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북한은 핵 개발을 위해 매진해 온 것 같고, 더 나아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기에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삼상 17:47, 대하 20:15), 하나님께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한이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만 하면 될까? 당연히 우리는 이 시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해야 하겠지만, 오늘날 너무나도 타락해 버린 한국교회를 인하여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오히려 전쟁에서 지게 만드실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블레셋 민족의 손에 붙이셨던 것처럼 말이다(cf. 삼상 4).

이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3, 5)"고 예수님께서 경고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구원받은 백성답게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 옛날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 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욘 3:10).

이사야 58장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는데, 금식은 회개를 할 때 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말씀이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 58:6~11)."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앙적인 차원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이 회개라고 한다면, 정치적인 차원에서는 전쟁을 피할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눅 14:31~32)."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이긴다 하더라도 전쟁은 너무나도 큰 피해를 줄 것이다. 그 생생한 경험이 6‧25가 아니던가? 6‧25를 통해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으며, 이산가족이 되었고, 나라를 피폐해지고 말았다. 전쟁이 발발하면 그것을 기회로 삼아 통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는 우리가 상상을 못 할 정도일 것이다. 만일 계산이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하는 것"이 상책이다.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자는 전쟁이란 인력과 자원을 소비하는 괴물이며, 국가의 멸망을 불러오는 것으로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서로 물고 싸우는 전쟁은 피차 멸망하는 길이다(갈 5:15). 평화로 가는 데에는 별다른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 자체가 길임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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