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에 안기다> / 최병성 지음 / 새물결플러스 펴냄 / 216쪽 / 1만 2500원
2013년 새해, '복음이 여전히 정말 기쁜 소식인지' 묻는 책이 나왔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취해 환경운동가가 되어, 인간의 탐욕에 의해 처절하게 부서지고 있는 자연의 고통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 최병성 목사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 책이 복음을 모르는 불신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소위 '오래된 그리스도인들', 교회 안에서 충실히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명목 아래 억압과 의무에 눌려 쉼과 자유 함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2000여 년 전, 예수의 삶을 통해 전해진 말씀인 복음은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 동화의 주제인 '인과응보'와 '권선징악' 사상을 뒤집는 제대로 뒤집는 낯설고 불편한 것이었다, 문제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메시지의 전복성 때문에 여전히 '숨겨진 비밀'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의무 조항과 규범으로 가득 찬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뜻을 오해한 데서 비롯되었다. 하나님은 무엇인가 부족한 신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를 찾아와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인간의 가장 비참한 모습까지도 받아들이고, 섬겨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할 일은 '나'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는 것,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바라보고 믿는 것뿐이다.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복음, 내가 알고 있는 예수 이야기가 사실은 '나의 노력과 열심을 통해 은혜를 얻는다'는 인과응보의 변형임을 깨닫고, 그 속의 왜곡을 바로잡을 때 우리 안에 진정한 쉼과 행복이 찾아오며, 참된 안식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또 한 명의 예수로 빚어져 갈 것이다. 새로운 해에는 복음에 안겨 보자.

한국교회가 거듭나는 길은 제도 개혁이 아니라, 은혜의 복음을 새롭게 되찾는 것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고 모든 억눌림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것은 오직 복음뿐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그저 예수를 숭배하며 복과 성공을 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예수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세상을 치유해 가는 역동성 넘치는 또 한 명의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 저자 서문 중

지은이

최병성 / 목사, 환경운동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영성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강원도 영월 서강 골짜기로 숨어 들어갔으나, 생명을 지키라는 그분의 음성을 따라 10년째 환경운동 한복판에 서 있다. 하나님이 생명을 만드셨고, 그 생명을 사랑하시기에 생명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라 믿으며, 풀 한 포기에서 삶을 배우고, 나무 한 그루에서 생명을 배우면서 그 이야기를 더불어 나누기를 소망하고 있다.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 기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무엇보다 참복음을 모르는 성도들을 향한 절절 끊는 심장을 가지고 현재 시흥교회에서 설교자로 사역 중이다.

2007년에 다음블로거기자 대상을 받았고,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2008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대상, 2010 <오마이뉴스> 올해의 게릴라상, 2011 언론인권상, 2011 <오마이뉴스> 올해의 기사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박한 기쁨>,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강은 살아 있다>, <알면 사랑한다>, <이슬 이야기>, <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 <살아 있어 기도합니다>가 있다.

* 최병성의 생명편지: blig.daum.net/cbs5012 * 페이스북 www.facebook.com/joytree91

차 례

서문
1부 복음, 낯선 비밀
1. 복음은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2. 복음은 선물입니다
3. 하나님의 비밀이란
2부 하나님, 아낌없이 주시는 분
4.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5.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
6. 나의 발을 씻기시는 하나님
7. 나를 섬기시는 하나님의 영광
3부 믿음, 하나님의 일
8. 믿음의 때
9. 하나님의 일
10. 어린 양을 바라보라
4부 십자가, 유일한 자랑
11. 한 뿌리 두 나무
12. 예수의 땀과 피로 짠 옷
13. 우리의 자랑은 십자가뿐
14. 당당히 하나님께 나아가라
5부 쉼, 경이로운 행복
15. 날마다 내 짐을 지시는 하나님
16. 쉼을 주시는 하나님
17. 행복의 복음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