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교회(김정민 목사)가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에게 9월 14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가 지난 9월 1일 대형 일간지에 '세습'을 옹호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자, 김 목사가 "영적 치매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동호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판에 "00교회로부터 내용증명이라는 게 왔다. 평생 처음 봤다"는 글을 9월 15일 올렸다. 김 목사는 "(내용증명은)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경고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끝까지 가볼 작정"이라며 "좀 귀찮고 힘들겠지만 그래야 할 것 같다. 그게 하나님의 방식이고 뜻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홍도 목사는 전면 광고에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라는 자신의 설교를 올리고, "목사도 사람이기에 후임 목사가 너무 잘하면 질투가 나는데, 아들이나 사위가 후임이면 마음이 흐뭇해 교회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홍도 목사는 그의 소신대로 2008년 금란교회는 자신의 아들 김정민 목사에게 세습한 바 있다.

김동호 목사는 지난 9월 1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김홍도 목사의 논리라면) 북한의 세습도 비판할 수 없다. 재벌이 자녀에게 세습하는 일도 누가 뭐라고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그 프로세스를 잘 이용할 줄 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스앤조이>는 내용증명과 관련해 금란교회 측에 문의했지만, 내용증명에 대해 모른다며 교회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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