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신내 2동 봉화산 근린공원내 `믿음의 능력 교회' 신도 40여명이 13일 구청의 교회건물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구청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랑구청이 이날 오전 6시께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 2002년부터 전개해 온 봉화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근린공원 내 30여평 규모의 교회 건물을 강제 철거하자 신도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교회 신도들 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신도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구청이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다른 곳도 아닌 교회에 들어와 신도들을 끌어내고 일방적으로 교회 건물을 강제철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회를 복원시켜 줄 것을 주장했다.

구청 측은 "이미 보상은 끝났고 교회측에 수차례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채 최근에는 오히려 무단으로 건물을 신축해 강제 철거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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