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휘향씨 남편인 김두조씨가 30여 년간 모아온 문화유물 및 한국 근대사 사진자료 등이 보관된 임곡휴게소를 포함한 부동산 일체를 한동대학교에 전달하는 기증식이 3월 5일 한동대학교 효암채플관에서 열렸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113번지외 10필지에 위치한 임곡휴게소는 대지 3,300여 평에 주유소, 온천, 모텔, 민속전시관, 조선시대 역사사진관, 레스토랑 등을 갖춘 종합 문화휴양지로 부지만 4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1년 개장한 민속전시관과 조선시대 역사사진전시관에는 고려청자, 신라토기를 비롯한 민속품 5,000여 점 과, 18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200여점에 이르는 국내 희귀사진들이 전시돼 있어 학생들에게 역사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의 가치를 문화체육부가 실사해 이미 박물관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기증식에 참석한 김두조씨는 "남에게 알리고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며 많은 취재진에게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한동대가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간단하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김두조씨의 부인이자 인기 탤런트 이휘향씨는 "평소에도 늘 남을 돕고 싶어하는 분이었다"며 "한동대에 임곡휴계소를 기증하는 뜻에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승낙했다"고 기증동기를 밝혔다. 또 "남편이 이러한 결심을 한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휘향씨는 말했다.

한편,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국제화를 지향하는 한동대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기증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기증자의 뜻에 따라 '한동민속박물관'을 세워 모든 사람들에게 생생한 역사현장을 맛보고 살아있는 한국을 배울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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