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 상승에 대한 화제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꺼질 줄 모르는 주택 값 상승은 장기적으로는 나라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던 정부는 판교 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당황해 분양 일정을 중단하고 판교 정책을 처음부터 다시 짜겠다고 했다. 대박을 노리며 도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첨되면 몇 억씩 돈벼락을 맞게 된다. 일년에 일억씩 올라가는 집값은 서민의 월급으로는 감히 쫓아갈 수 없는 돈벌이다.

주택공급을 시장원리에만 맡겨야 되는가 아니면 공영개발을 통해 공공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하는가 논쟁거리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택은 주거를 위한 사용가치가 우선 되어야 한다. 부동산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삼는다면 빈부격차는 더 심화되고 극빈자들은 점점 더 소외된다.

뉴스에서도 확인했듯이 강남지역에서 최근에 주택거래는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돈 있는 사람들이 주택을 이용해 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는 동안에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집 없는 사람들의 '내집마련'의 꿈은 멀어져 간다.

우리 동네 창신동을 다녀보면 아직도 달동네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을 많이 만난다. 가난을 이기지 못해 허덕이는 이들을 탓할 수만 없는 것은, 그들이 땀 흘리는 것으로만은 한계가 있다. 우리 교인들도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새벽 일찍 또는 밤늦도록 일하지만 집 한 번 팔고 사는 것에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좌절로 인해 술에 중독이 되고 가정이 깨어지고 아이들은 방황하고 가난은 대를 잇게 되어 희망은 꺼져간다.

나에게 "교회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하나님나라를 희망하며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라고 말할 것이다. 가난한 이웃과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고 정의와 평화를 심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교회이다.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바르게 실천하면 자연스레 사회제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사회, 경제, 정치를 위한 참여와 기도가 일어난다. 함께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향해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절망하고 고통 하는 이웃에게 교회가 희망을 주려면 그리스도인부터 부동산 투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인들은 이웃과 함께 잘 살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한다. 교회 구성원들의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결단이 이웃에게 희망을 준다. 그들의 신음을 외면하고 나만 잘살겠다고 대박노리고 도박하는 행위는 모두가 쪽박을 차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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