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휴천면과 유림면 아이들이 3박 4일간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한시미션(대표: 조병호 목사)의 초청으로 25일(주일) 서울에 온 아이들은 6살 꼬마부터 23살 청년까지 모두 53명. 이들은 지난 여름 한시미션에서 실시한 '뿌리기 사역'을 통해 만난 아이들이다.
▲ 다정해 보이는 선생님과 어린이 | | 한시미션은 이번 행사를 '물주기 사역' 이라고 부른다. 교회도 없는 곳에 살고있는 아이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씨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여름 이후 지금까지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본격적인 서울 나들이가 시작된 26일(월), 절두산 성지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오전에 남산, 국회의사당, MBC 방송국을 견학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조금은 지치고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우미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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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참석한 도우미 교사들은 70여 명. 아이와 선생님이 1:1로 짝을 이뤄 함께 지내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게 된다. 선생님들은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감당한다.
처음 도우미로 참가한 지경희씨는 "아이 앞에 있으면 내가 너무 작아 보이고 아이를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나의 노력으로 아이가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느낌을 털어놨다.
아이들은 오전에 MBC 방송국에서 만난 연예인들이 마냥 신기했는지 어떤 곳이 가장 재미있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들 방송국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본 연예인 이름을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조병호 목사(한시미션 대표)가 절두산 성지에 얽힌 순교자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들은 이내 숙연해졌다.
한시미션 김종균 간사는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100% 열매를 맺을 수 | | ▲ 주먹을 꼭 쥔 선생님이 아이에게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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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이들 마음속에 심은 예수님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믿음의 씨를 뿌리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물을 줄 뿐 나머지는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