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와사모)은 2월 24일 서울 종로2가 '서울YMCA' 정문 앞에서 서울 YMCA의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와사모의 양단석씨는 "이번 집회는 지난 해 제97차 정기총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는 김수규 회장의 사문서위조 사건과 일산 골프연습장 매입 의혹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와사모 회원 과 청소년 20여명은 'Y'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와사모의 입장을 밝힌 전단지 2000부를 종로 거리의 행인들에게 나눠줬다.  

와사모측은 "김 회장은 딸 김 모양의 전국 수영대회 성적 조작과 일산 골프 연습장을 부당하게 매입하는데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와사모 공동대표 이시형, 임완순, 서경훈 등 3인은 지난해 1월 두가지 비리 의혹을 문제 삼아 김 회장을 법원에 고발했으나,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15일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와사모는 이번 1심 판결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 김 회장에 쏠린 의혹의 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 와사모측은 김 회장의 재임이 예정보다 3개월이나 빠른 지난 1월 결정됐다며 역시 불만을 표시했다. 김 회장을 포함해 총 25명인 이사회는 김 회장의 재임을 1월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3개월 전 연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갑자기 규칙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YMCA측은 총회가 시작되면서 기자들의 출입을 저지해 괜한 의혹을 자초했다. 총회 진행 관계자는 "잡다한 이야기까지 오가다 보면 서로 언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외부인이 보면 과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며 "이제까지 한번도 총회에 외부인을 입장시키지 않았다"고 출입을 통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총회에 참석한 와사모 관계자는 "김 회장의 개인비리와 일산 골프연습장 문제 제기를 하자 총회 폐회를 선언해 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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