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색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이성곤 지지측 교인들이 교회 정문에 줄지어 서 있다. ⓒ황규학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 지지측으로 보이는 교인들이 4월3일 주일 밤 12시경 심야기도회에 참석 중인 반대측 교인 6명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폭행에 가담한 교인들은 모자와 마스크 혹은 눈 구멍만 뚫어 놓은 검은색 비닐봉지로 얼굴을 가렸으며, 일부는 지난 1월11일 제직회 때 경호원이 입었던 것과 같은 '광성교회'라는 문구를 뒷면에 새긴 검은색 점퍼를 입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교회 안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목사 지지자들이 교회당 부근에서 평소처럼 심야기도회에 참석 중인 피해자들을 한사람씩 교회 안으로 끌고가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행 가담자 중에 말투나 거친 행동으로 볼 때 동원된 폭력배들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심하게 얻어 맞은 교인 ⓒ황규학
폭행 피해자들은 타박상과 갈비뼈 골절 및 목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며, 현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감리회에서 은퇴한 후 이 교회에 출석 중인 강 아무개 목사는 갈비뼈가 부러져 현재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또 여성인 이 아무개 집사는 집단구타를 당한 후 실신 상태에서 교회 밖으로 던져져 바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 아무개 장로는 목에 심한 부상을 당해 목에 기브스를 한 상태로 병원침대에 누워있다. 최 아무개 권사는 기도회 인도 중 떠밀려 다리뼈에 상처를 입고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목을 다친 손 아무개 장로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 ⓒ황규학
이 목사 반대측 교인들은 교회 분규 이후 수개월 째 밤 9시 혹은 12시 자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한 달 전부터 이 목사측 교인들이 교회 출입문을 철제 바리케이트로 봉쇄해 교회당 바깥에서 촛불을 들고 기도회를 개최해왔다.

한편 이 목사 반대측 최 아무개 권사는 "이성곤 목사가 주일예배 광고에서 '김 아무개가 OOO을(지지 교인)을 밀어서 턱이 돌아간 상태다. 목격자를 찾아야 한다. 혹시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광고해 양측 충돌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이 목사 반대측은 이성곤 목사 및 폭행가담자들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모색 중이다.

▲ 갈비뼈가 부러져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감리회에서 은퇴한 강 아무개 목사 ⓒ황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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