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앤조이 정책기획팀 이주일 간사. ⓒ뉴스앤조이 신철민
대학 시절 모 단체를 통해 복음주의 운동과 기독교 세계관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근본주의적 신앙관에 젖어있던 나에게는 신앙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은 기회였다.

이전에 나는 복음 전도와 해외 선교만이 교회의 최고이자 유일한 선교적 과제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완성은 하나님의 통치가 사회 모든 영역에 실현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하나님나라의 완성을 위해 자신이 부름 받은 곳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점차로 깨닫게 되었다.

99년도에 처음 접하기 시작했던 <복음과 상황>은 협소한 나의 지성에 폭탄을 터트려 주었다. 이는 생각 없이 열정적이기만 하던 나에게 교회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 주었고, 나름대로 기독학생운동에 대한 진지한 성찰 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군 제대 뒤에 접하기 시작한 <뉴스앤조이>의 선명한 보도와 날카로운 문제제기는 안이해져 가던 내 성찰의 태도를 각성시키며, '나'라는 한 사람이 지니는 삶의 무게를 깊이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고민을 안고 '캠퍼스'라는 지리적 영역과 '학생'이라는 사회적 위치, '그리스도인'이라는 종교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운동'이라는 실천적 행위를 담아내려 했다. 그것은 선교단체의 리더로, 때로는 기독학생 연합운동가로, 때로는 학생으로서 수업과 토론의 자리에서 드러났던 것 같다. 나름대로 성취의 기쁨도 누렸고 절망적인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지난 10여 년간 지녀왔던 목회자의 꿈을 내려놓게 되었다. 근본주의적 신앙의 한계에 머물러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존 스토트가 이야기한 '보다 완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패러다임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구체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절묘하게 주어진 <뉴스앤조이> 정책기획팀 간사로서의 삶이 내 고민을 실천해 볼 최선의 장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했다. 이것이 내가 <뉴스앤조이> 정책기획팀 간사로 지원하게 된 이유다.

정책기획팀은 기독청년아카데미와 그 외 다양한 연대활동을 지원하며 기사로 담아내는 일과, 20대를 중심으로 캠퍼스 독자모임 등을 통해 청년들과의 연대를 활발히 하는 일을 하게 된다. 아직은 새내기 운동가로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며 내딛는 첫 걸음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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