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시 경호원진입 문제로 소란이 일어나자 목회자를 지키고 있 는 경호원들. ⓒ황규학

현재 광성교회는 1년 정도의 분규를 겪으면서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이 예배에 등장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주일에는 이에 격분한 교인들이 경호원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이성곤 목사가 묵살하면서 3부, 4부 예배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1월 9일 예배는 경호원이 10명 이상이나 동원되었다.

일반 사회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광성교회 예배 현장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태는 목회자가 선택할 수 없는 대단한 악수(惡手)이며, 결코 광성교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그는 자신이 교인들로부터 위협을 당한다는 구체적 증거도 없이 소문을 그대로 믿고 경호원을 요청해 일차적으로 당회장실을 막아 당회원의 진입을 불허하더니, 급기야는 주일예배 현장에까지 경호원 진입을 허락한 것이다.

나는 경호원 때문에 분명히 성령이 무서워서 도망을 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예배는 자연스럽게 무질서와 소란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광성초짜'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의 신화와 같은 댓글

▲ 편안한 예배분위기를 위해서 경호하는 경호인들(오른편 앞쪽). ⓒ황규학
▲ 경호원 진입 문제으로 편안한 예배는 무질서하게 되어 성도들끼리 싸우고 있다. ⓒ황규학
현재로서 경호원 진입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서술해 주는 것은 <뉴스앤조이>에 '광성초짜'라는 이가 덧글로 올린 '광성교회 경호원진입 사태'(2004년 12월21일)는 글일 것이다. 이 글은 신화 같은 얘기이지만 실현된 신화이기 때문에 소개한다. 즉 그에 의하면, 부목사들이 교회를 불바다로 만들고 노회가 이성곤 목사를 끝장낼까봐 경호원이 성스런 교회에 침투했다는 것이다.

"저는 광성교회에 나간 지 얼마 안되는(10개월 정도) 교인이며 국가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모경호협회 관계자이고 오랫동안 무술계에 몸담아 온 무술사범이기도 합니다.

경호원 배치는 "부목사들이 20일을 D-Day로 삼아 교회를 불바다로 만들고 동남노회에서 임시노회를 통해 이성곤 담임목사님을 끝장낼 것"이라고 공공연히 해당교구에서 호언장담을 하였기에 교회 측 장로님과 집사님, 권사님들께서 상의를 하여 주일예배와 다락방기도회(2004년12월20일~12월31일)시 교우님들께서 예배와 기도회에 평안하게 참가하시도록 송파경찰서 생활안정계에 사설경호원 배치 신청을 하여 허가를 받고 10명을 투입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설경호원을 24시간 배치하려면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 광성교회에 배치된 경호팀은 마이클잭슨 내한 시 경호를 담당했던 A급 경호원들이지만 숙식비와 기본수당(1인당 10만 원 정도)을 받고 나머지는 크리스천 경호전문가들께서 광성교회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기도의 응답을 받아 사비를 갹출하여 협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A급 사설경호원의 24시간 경호료가 1인당 30~50만 원 정도입니다. 교인들의 헌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액수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별로 신뢰성이 없는 글이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광성교회는 이런 허구적 신화에 따라 움직여 가고 있는 교회이다. 이 글이 단지 하나의 신화처럼 신뢰성이 없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이다.

첫째, 광성초짜에 의하면 "이성곤 목사 측 교인들은, 이성곤 목사를 반대하는 8명의 부목사들이 2004년 12월 20일 "교회를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누가 꾸며낸 신화와 같은 글이기를 바란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정신분열증을 가진 허구의 신화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꾸며낸 일부의 신화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불행하게도 영적인 지도자가 그런 소리에 춤을 추는 것이다.

둘째, 이 글이 허구의 이야기라는 이유는 "광성교회에 배치된 경호팀은 마이클잭슨 내한 시 경호를 담당했던 A급 경호원들이지만 숙식비와 기본수당(1인당 10만 원정도)을 받고 나머지는 크리스챤인 경호전문가들께서 광성교회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기도의 응답을 받아 사비를 갹출하여 협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여러분들은 동영상을 보고 교인들에게 욕을 하며 "죽여 버리겠다"고 입에 거품을 품고 위협을 하는 경호원이 마이클 잭슨 시 왕래했던 경호원인가(광성초짜에 의하면 "광성교회에 배치된 경호팀은 마이클잭슨 내한시 경호를 담당했던 A급 경호원들이지만"이라고 주장)를 다음의 동영상을 통해서 한번 평가해보라(http://kslove.or.kr, 작성자: 경호계약 <이야기게시판>).

이런 경호원 같으면 마이클 잭슨은 한국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수틀리면 마이클 잭슨까지 "죽여 버릴꺼야"라고 말할텐데 마이클 잭슨이 다시 한국에 올 것 같은가? 그리고 이 사람이 기독교인 경호원인가를 보고, 기독교인 경호원들이 딱해서 사비를 내어 협찬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보아라.

셋째, 이성곤 목사 측이 송파경찰서에 신고한 경호원(한온 개발)은 4명인데 4명 이상 고용하면 이는 불법인 것이다. 교회 내 10여 명 이상 경호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불법인 것이다.

넷째, 경호원 진입 의도가 상식을 초월하여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것이다. 광성초짜의 말에 의하면 "교우님들께서 예배와 기도회에 평안하게 참가하시도록 송파경찰서 생활안정계에 사설경호원 배지신청을 하여 허가를 받고 10명을 투입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크리스천 경호원이 씩씩거리며 상소리를 하며 예배와 기도회를 평안하게 하기는커녕 예배를 혼란스럽게 하고 경호원의 철수를 요구하는 교인들을 보고 "교인들을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거룩한 성전에 경호원이 범람하는 것은 질서의 영인 성령을 못 들어가게 막아 예배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으로 나는 '성령훼방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1월 11일 제직회를 위해 경호원 100명을 계약을 했다는 말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정말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경호원 진입은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

▲ 복도까지 나와서 경호원 진입에 대해서 항의하는 성도들. ⓒ황규학

▲ 성도들에게 둘러싸여, "다, 죽여버리겠다"고 욕하는 경호원. ⓒ황규학

실제로 광성교회 경호원 진입을 위한 신고가 2004년 12월 19일에 있었다. 현행 경호업체는 사설 경호업체로서 경호원의 자격여부는 송파경찰서 관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경호업체 주인의 관할이다. 그래서 실제로 조폭들이나 전과자들이 경호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송파 경찰서 생활안전계의 K경관에 의하면 "현실적으로는 그들이 밥벌이를 위해서 많이 경호업에 종사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사설 경호업체의 경호원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2주 정도 경호원 기초 교육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것조차도 안 받아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조사할 길도 없다는 것이다.

경호원은 국가에서 발부하는 자격증이 없어

이처럼 대부분의 일반 경호원들은 국가에서 발부하는 자격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형식상 2주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다 경호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 아닌 자칭 경호원인 것이다. 물론 경호학과를 나온 사람들도 정식 라이센스가 있지 않다는 것이 현지 경찰관의 얘기다.

K경관에 의하면, 실제로 사설 경호업체 주인이 경호원으로서 조폭을 기용해도 현재로서 그 자격을 다 조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찰서 역시 경호원들이 특정 단체나 조직에 진입할 시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호원들의 자격유무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경호원은 이성곤 목사의 신변과 교회 안정을 위해서 경호하는 것이지 교인들한테 욕설을 퍼붓거나 구타를 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동남노회는 광성교회를 보호하고 지켜야

현재 동남노회는 당회가 6개월 이상 열리지 않는데도 상위 치리회로서 당회를 열라고 경고 한번 하지 않는 사실상 자신의 권한을 등한시 하고 있다. 노조 또한 단체협상이 결렬되어 1월 7일 공식적으로 광성교회에 진입했다. 국가법을 가지고 들어온 노조에 대해서 교회와 노회는 속수무책일 것이다.

노회의 늑장 대응은 결국 한 교회에 경호원과 노조의 '침입'을 허용하게 된 것이다. 경호원과 기독노조가 노회 산하 교회의 입성에 대해서 동남노회는 일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기독노조와 경호원은 일개 교회뿐 아니라 노회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동남노회는 상회 치리기구로서 노조가 밀고 들어온 개체 교회인 광성교회를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있고, 한 때 부천노회까지 접수한 경력이 있는 기독노조 위원장인 이길원 목사와 쟁의 방법 등에 대해서 '나 몰라라' 무관심하지 말고, 최대한 타협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 교회를 살리고 노조에 가입한 부목사들을 살리고, 지교회를 보호하는 노회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며 나아가 노회의 체면을 유지하는 길이기도 하다. 무조건 기독노조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을 갖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여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현재 기독노조는 동남노회 노회원들을 보호하고 있는 입장이다.

경호원 끌어들인 책임 이성곤 목사가 져야

불행한 것은 광성초짜의 이야기가 신화나 허구라고 말하기에는 그 동기나 의도, 절차, 행위에 있어서 너무나도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회를 평화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평화의 사절로서 온 경호원들로 인해 교회는 더 파탄 났고, 소란스러워졌으며, 성도들은 편안함보다는 혐오감을 얻게 되었고, 양 측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다.

이 목사가 1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정직성 문제에 시달리고,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자신을 담임목사 자리에 앉힌 김창인 목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덕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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