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과 굴종의 허수아비 인생들만이 가득 찬 한국교회. 모두가 하나같이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자신들과 같은 가면을 써야 한다고 강요한다. 천국에 취해 그들이 가는 곳과 다른 길은 참지 못하고 분노한다. 그토록 좋은 천국을 왜 가지 않으려 하냐고 거리에서 소리를 지른다. 생각을 억압하고 마음을 차단하고 가두는, 가면이 존재하는 광적인 집단이 오늘날 한국교회다.

마귀로 인해 파생한 거짓 복음이 가득 찬 한국교회에서 제대로 된 복음을 전하려면 몰매 맞고 비난받고 천시 받고 굴욕을 감당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모두가 장님인 마을에 가서 "보았노라"고 외친다 한들 미친 자란 소리밖에 더 들을 것이 없다.

나는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 어디에도 말할 곳이 없다.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다.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가면이라는 기준에 부합한 것을 요구한다. 가면을 쓴 자신들의 획일화된 기준에 맞지 않으면 쫒아 낸다. 자유가 없는 한국교회, 어디에도 나의 자유스런 고백을 토해낼 곳이 없다.

모두가 똑같은 말, 똑같은 신앙,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 진실은 결코 드러내지 못하는 비겁한 모습으로, 진실을 토하는 자를 쫓아낸다. 자신들과 다른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훌륭한 사람들만이 잔치를 벌이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을 초대한다. 나머지는 관심 없다.  

천사 같은 말만 하는 사람, 죄를 고백하는 사람을 믿음 없는 자로 처단하는 사람, 오로지 자신들처럼 멋지고 훌륭한 말을 강요하는 사람,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만 고백하라고 강요하는 사람,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믿음이 없는 자라고 쫓아내는 사람,  구원받았음을 자랑하지 않으면 이단으로 몰아붙이는 사람, 모두가 자신들처럼 신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이런 엉터리 교인들로 가득 찬 곳이 교회인가. 자신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고백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막는 곳. 한국교회에 자유란 없다. 획일적인 신앙, 오로지 감사만을 외쳐야 인정을 받는 곳,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아야 믿음을 인정 받는곳, 가면을 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리로 통용되는 곳, 양심은 사라지고 가면을 써야 인정을 받는다. 

이런 거짓으로 가득 찬 교회를 보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마음먹는 자는, 자신이 머리 둘 곳도 없는 신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똑같은 설교, 똑같은 기도, 똑같은 얼굴, 똑같은 말, 자신들과 똑같은 신앙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온 정열을 쏟는 교회. 이런 자들에게 이들과 다른 복음을 전하려 하다가는 언제나 버림을 받는다.

이런 현실에 눈을 뜬 자는 모두에게 버림받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심정이 된다. 한국에서 교회는 찾기 힘들다. 내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마음대로 고백할 수 있는 교회를 이제껏 찾아 헤맸지만 한군데도 찾지 못했다. 나는 한국 땅에서 참된 교회를 찾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야 할 정도로 희박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예수님도 머리 둘 곳이 없어 애타 했듯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머리둘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복음은 찾아 보기 힘들다. 위선과 가식과 거짓이 난무하는 교회는 너무도 많은데 말이다. 자유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닌 맹신과 굴종 허수아비 신앙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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