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회사측에는 △노동부의 중재안대로 즉각 단일교섭을 통해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하여 조속한 사태 해결 △비정규직 확대를 통한 비도덕적 이윤착취를 중단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은 물론 노조 결성을 이유로 정리해고 한 불법파견노동자 복직 △실질적인 대표인 박성수 회장은 즉시 귀국해 교섭석상에 나와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약속할 것 등의 3개항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서는 "각종 민생현안과 노동자 민중들의 절박한 생존권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국회를 공전시키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 등 당 내부문제에만 골몰하고 있는 김대중 정권과 집권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국민들의 비판과 생존의 절규에 귀기울여한다"고 지적하고, 이랜드 파업사태 해결을 비롯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랜드를 신앙을 빙자한 노동착취 기업·비정규직에 대한 인권탄압 기업으로 규정하여 모든 시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전국민적인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김대중 정권과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적 심판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참여로 사회전반에 대한 여론 확산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랜드 사용자측은 23일 노동조합에 단체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