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초장에도 DDR을 설치했다. 아이들이 한바탕 노는 모습


▲ 작년 이경희 단기선교사(왕성교회)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모습


▲ 푸른 초장에서 지내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

복음을 위해서라면 그 어느 곳을 막론하고 들어가는 한국의 선교사들. 또한 그러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예비선교사들.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선교의 불이 뜨겁다.

그렇지만 그 짧은 역사 때문에 다른 나라 선교사들에 비해 자녀교육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사역지의 여건상, 그 곳에는 아이들이 다닐 만한 적당한 교육기관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의 문제로 사역지를 옮기거나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MK사역.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다. MK, 그 원어를 보면 missionary Kids'로 선교사 자녀를 칭하는 말이다. 선교사 자녀들을 맡아 교육을 담당하는 사역이 바로 MK 사역이다. 그 형태가 여러가지이지만 MK 부모들과 MK 사역자 상호간에 신뢰와 이해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형태가 바로 기숙사 형식의 MK House다.

여기, 미래의 선교사들을 키우는 귀한 일을 하고 있는, 한 MK House 가 있어 소개할까 한다.
바로 태국의 푸른초장이다. 태국의 제2의 도시 치앙마이에 위치한 푸른초장은 1997년, KGAM(대표:강대흥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한국 선교사 자녀 기숙사(Hostel)이다. 초교파적인 MK House로 현재 8명의 아이들이 있다.

푸른초장의 하루는 아침 6시에 시작된다. 간단한 체조와 QT, 그리고 아침 식사로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7시에 CMIS(치앙마이 국제학교)와 NIS(나콘 파얖 국제학교), GIS(그레이스 국제학교)로 태워다 준다. 이렇게 아이들을 학교로 태워다주고 태워 오는 일도 푸른초장 사역 중 하나이다.

MK 부모와 학교 선생님을 만나 아이들에 대해 상담하고 날마다의 예배와 숙제 점검, 한글학교를 통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등 아이들의 상담과 교육, 안전을 책임지는 모든 일들이 푸른초장의 몫이다. 그것쯤이야 하겠으나 사역지에서 마음놓고 사역할 수 있도록, 또한 한국 아이가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사람답게 자라나도록 잘 키우는 일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현재 돔 페런츠(Dorm. Parents) 김창수, 김장숙 선교사 부부와 이강욱 단기 선교사가 푸른초장을 단단히 지키며 아이들의 좋은 부모로서, 좋은 친구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MK의 특징을 보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큰 특징으로는 타문화의 경험이다. 타문화를 접하는데 있어 문화적인 충격이 적고, 있다 하더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재된 선교사다. 그들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인해 빚어지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를 이동해 다녀야 하기 때문에 모국의 또래 집단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 부분이 없고 모국을 경험한 적이 없기에 그 뿌리에 대한 인식이 적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희박하다. 그리고 잦은 이별과 만남을 하기 때문에 정서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푸른초장의 사역은 중요하다.

그런데 푸른초장의 터전이 너무 열악하다. 다음세대의 잠재된 선교사, 새끼선교사들이 마음껏 뛰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게 말이 되는가. 가슴을 치며 깊이 묵상해 봐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푸른초장과 같이 MK 사역을 담당하는 곳이 있기에, MK 사역에 헌신한 선교사들이 있기에, 오늘도 선교지에서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걱정없이 사역할 수 있는 것이다. 푸른초장 홈페이지 : greenpasture@godis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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