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숭실대학교 제24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까지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숭실대학교 제24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까지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숭실대학교 이사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숭실대학교는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참석 이사 만장일치로 오 목사를 제24대 이사장에 선임했다.

숭실대 영문과를 졸업한 오정현 목사는 지난 1월 개방이사 및 교육이사 자격으로 숭실대 이사에 선임됐다. 기독교 사학인 숭실대학교는 그간 림인식 목사(13~15대), 곽선희 목사(16~17대), 박종순 목사(19~21대), 김삼환 목사(22대) 등 대형 교회 목사들이 이사장을 맡아 왔다.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숭실을 섬기고, 숭실의 기독교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숭실을 세워 가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오 목사의 이사장 임기는 2026년 1월까지이며, 취임식은 12월 21일 숭실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오정현 목사의 부산고·경희대 학력 사칭 논란 당시 드러난 자료들에 따르면, 오 목사의 숭실대 학력에도 석연치 않은 점들이 존재했다. 오정현 목사의 과거 학력 자료에는 숭실대 입학 연도가 서로 다르게 기재돼 있다. 칼빈신학교 성적표와 1982년 총신대 학적부에는 숭실대에 1977년 입학한 것으로 나오고, 숭실대 성적표와 홈페이지에는 1978년 입학한 것으로 나온다. 오 목사는 과거 저서와 강연 등에서 대학 입학 시기를 1973년, 1974년, 1975년 등으로 서로 다르게 말한 바 있다.

<뉴스앤조이>와 CBS의 2019년 취재 결과, 오 목사는 1977년 강릉 관동대(현 가톨릭관동대)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친 후 1978년 숭전대(1971~1987년에 사용된 숭실대 교명)에 편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력 의혹이 불거지자 교회는 비로소 오 목사의 관동대 입학 및 숭전대 편입 사실을 공개했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당시 관동대 커리큘럼과 오 목사가 받은 숭전대 성적표의 1학년 성적을 비교해 보면, 오 목사는 커리큘럼에 없는 과목에서 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 또한 오 목사는 숭전대 사학과에 편입한 후 다시 영문과로 전과했는데, 당시 숭전대는 편입생의 전과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숭실대는 오 목사 성적은 숭실대가 다시 부여한 것이고, 영문과로의 전과도 당시 총장 재가를 거쳤으므로 적법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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