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정신실 소장)가 '담을 넘은 여인들'이라는 주제로 베긴(Beguine) 영성 특강을 엽니다. 서울 마포구 '공간, 서로이음'에서 10월 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정태영 신부(가톨릭대학교)가 베긴 영성의 배경과 13세기 여성 신비가 제르트루다의 영성을 강연할 예정입니다.

제르트루다는 독일 베네딕트회 수녀입니다.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철학과 신학을 연구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그는 베긴 등 새로운 영성을 전통 안에서 받아들여 자신의 고유한 방법으로 결합시켰다"고 했습니다. 제르트루다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베긴 영성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베긴은 13세기 북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 운동을 말합니다. 운동의 주체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결혼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여성, 홀로 살거나 공동체에 속한 여성, 은수자로 지내는 여성 등 다양한 여성이 참여했습니다. 삶의 형태는 다양했지만 운동의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예수를 사랑하고 예수처럼 사는 것.'

급직전인 이 공동체는 후에 기성 교회의 표적이 됐습니다. 사제들과 남성 신학자들은 이들을 탄압했고, 일부 베긴 지도자는 마녀로 지목돼 화형을 당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탄압에 반응한 무명 베긴의 시입니다.

당신은 말하고, 우리는 행동한다.

당신은 분석하고, 우리는 응시한다.

당신은 검열하고, 우리는 선택한다.

당신은 씹고, 우리는 삼킨다.

당신은 노래하고, 우리는 춤을 춘다.

당신은 꽃을 피우고, 우리는 열매를 맺는다.

당신은 맛을 보고, 우리는 향기를 맡는다.

중세 시대, 아름다운 여성 공동체 이야기를 듣기 희망하는 분은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참가비는 2만 원입니다.

※ 문의: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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