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도현 대표]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왔다. 익숙했던 것들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순식간에 변하고 있다. 교회 또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사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우리 문 앞에 와 있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경고를 지구는 얼마나 긴박하게 보내왔던가. 그러나 우리 인간은 탄소 중심 자본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팬데믹이라는 최후의 경고장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제 과거 방식대로 살 수 없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긴박한 질문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도시공동체연구소(도공연·성석환 소장)가 2월 7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돌아갈 수 없는 세계, 돌아가야 할 복음: 공공성을 회복하라!'를 주제로 제3회 교회와 공동선 컨퍼런스(CCG·Church For the Common Good)를 개최한다. 오전 1부 행사에는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김요한 대표(새물결플러스)가 '교회와 공공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오후 2부 행사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김정태 대표와 다시세운프로젝트 최대혁 대표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와 지역 재생에 관해 발표한다. 마지막 3부 행사에는 김주용 목사(연동교회)와 박광리 목사(우리는 교회)가 청년공공성포럼 소속 청년들과 '시민사회 속의 청년들'을 주제로 대화 마당을 진행한다.

이번에 ESG 강연자로 나서는 MYSC 김정태 대표는 소셜 벤처를 육성하는 사회 혁신 전문가다. 2010년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킨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갤리온)의 저자이기도 하다. 2012년 MYSC를 창업한 이래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 혁신 분야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MYSC 홈페이지 소개란에는 '희년'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사실 MYSC라는 회사명도 'Merry Year Social Company'의 약자로, 희년(Merry Year)을 내포하고 있다. ESG와 희년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또 그것이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정태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1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는 도공연 이사 한용 목사(높은뜻하늘교회)도 함께했다. 두 사람과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도시공동체연구소 한용 목사(높은뜻하늘교회)도 참여했다. 사진 제공 한용
ESG의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기 위해 MYSC 김정태 대표(사진 위)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시공동체연구소 한용 목사(높은뜻하늘교회, 사진 아래)도 참여했다. 사진 제공 김정태·한용
제3회 CCG 컨퍼런스, 2월 7일 새문안교회
도시 재생, ESG 강연도
"교회의 주요 이해관계자는 지역 주민"

- CCG 컨퍼런스가 정말 오랜만에 개최되네요. 2018년 제2회 컨퍼런스 이후 무려 4년 만입니다.

한용(한) / 코로나19 때문에 못 한 것들이 참 많아요. 2017년 제1회 컨퍼런스를 김동호 목사님(높은뜻연합선교회)과 함께 치르고 '뭔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 기대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말았네요.

김정태(김) / 갑자기 제가 자가 격리를 하는 바람에 이렇게 온라인으로 뵙게 돼 아쉽기도 한데요. 이제는 이런 불확실성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사실 이번 컨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꼭 이 시점에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CCG가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한 / 교회가 공적 영역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교회 스스로 자신이 공공재라는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교회의 민낯을 보여 줬는데요. 교회가 코로나의 온상이 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도 종교의 특수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까 교회의 공공재적 성격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어요. 사회에 위기가 닥쳤을 때 교회는 '방주' 역할을 해 왔거든요. 특히 전쟁이나 절대 빈곤의 시대에 교회의 역할이 중요했죠. 그런데 지금은 사회와 괴리되어 자신들의 욕구만 늘어놓는 존재가 돼 버렸어요. '우리는 특수하니까 다른 대우를 해 달라'고 말이에요.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공공재적 성격을 망각한 거죠.

CCG 컨퍼런스는 교회가 사회 안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임이에요. 1부에서는 주제 강연을 맡으신 목사님들이 이 시대 교회의 사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요. 2부에서는 ESG나 도시 재생 같은 사회적 움직임과 교회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 저는 특히 2부 주제에 눈길이 갑니다. ESG는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죠. 도시 재생이라는 분야도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떠올랐고요.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용어들이 아직 생소해요.

김 / ESG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에 관한 것이에요. 지금까지는 기업을 평가할 때 눈에 보이는 숫자를 기준으로 삼았거든요. 그런데 기업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보니까,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는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을 보면 기업 가치의 90% 이상이 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자산이 '스토리'인데요. 창업가가 '왜 이 사업을 시작했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지'가 실제 기업의 지속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기업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두 번째는 '기업이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는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이 얼마나 투명한가'가 중요해요. 이러한 요소들을 보지 않고 투자 결정을 하면 투자자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거죠.

- 기존에 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는 또 다른 개념이네요. 기존에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윤 추구로 봤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은 의무라기보다는 봉사 정도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ESG 관점은 투자자나 소비자가 기업의 ESG 역량과 실적을 보고 투자나 구매 의사 결정에 반영한다는 뜻인가요?

김 / 그렇습니다. 이 세 가지 부분을 투자자가 검토하지 않고 투자하게 되면 속된 말로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고요.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환경, 사회 가치, 의사 결정 투명성 같은 요소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지금까지 기업을 이윤 추구 차원에서만 이해해 왔기 때문에 그런 요소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이 잘 와닿지는 않는데요.

김 / 하나씩 설명해 보겠습니다. 농사를 예로 들어 볼까요?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는 햇빛, 땅, 물이 필요하죠. 자연이 이것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야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지으면서 환경을 오염을 시키면 미래 가치, 더 정확하게는 수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투자자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니까 환경오염도 신경을 쓰게 되죠.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셜은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의 집합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기업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고객'입니다. 과거에는 고객만 신경 쓰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객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기업이 '비고객'에게도 신경을 쓰게 됐어요. 또 다른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직원'입니다. 직원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그 기업의 안정성이나 혁신성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그러다 보니 기업이 직원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졌죠. 투자자들이나 소비자도 기업과 피고용인 간 관계를 보게 되고요. 마지막으로 의사 결정 구조가 합리적이지 않거나 투명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위협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오너 리스크'가 그런 맥락에서 자주 회자되죠.

- 그렇게 설명을 해 주시니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겠네요.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MYSC는 ESG와 투자를 어떻게 연결하시나요?

김 / 저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일반 기업은 아니고요. 소셜 벤처라는 형태를 지닌 기업들입니다. 목적 자체가 사업적 이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의도를 가진 기업들이죠. 역설적으로 그런 기업들의 최대 목표는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최종 목적인 회사는 정말로 차별이 사라지면 더 이상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저희는 사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회문제와 재무적 이익이 '트레이드오프(어느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경제 관계 - 편집자 주)' 관계가 아닌 '트레이드 업' 관계를 만드는 소셜 벤처들에 투자하고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업들이죠.

- 그러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시민사회와 정부의 역할이었는데요. 방금 예를 드신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왜 하필 기업의 형태로 하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 / 원래 혁신은 변두리에서 시작됩니다. 비영리단체나 시민사회는 그동안 정부나 기업에서 하지 못했던 역할을 수행한 혁신 조직이자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나 기업이 미치지 못한 빈 공간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을 통해 해결했죠.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혁신의 유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업의 지배력이 워낙 강해졌기 때문에 시민사회나 비영리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기업은 생존에 가장 민감한 집단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죠. 지금 돈이 안 되는 것도 자신들의 미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당장 다음 날 실행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중에는 이러한 기업의 문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식별하고 빠르게 테스트하면서 식별된 문제를 해결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곳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생겨나면서 소셜 벤처가 힘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기업 형태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조직들이 생겨났고 투자가 이뤄지면서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한 거죠.

- ESG에 대한 설명을 쭉 들었는데요. 그럼 교회가 ESG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뭘까요?

한 / 김정태 대표님 말씀을 듣다 보니,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활동들을 ESG로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5년째 우리 교회가 있는 상가 건물 관리단 회장을 맡고 있어요. 일종의 봉사죠. 각종 공사나 관리를 교회가 처리하고 있거든요. 지난 몇 년간 건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교인들에게도 상가 내 카페·음식점·미용실을 자주 이용하도록 권하는 편이에요. 목회하면서 생긴 문제의식 중 하나는 교회가 지역 안에서 홀로 존재한다는 것이었어요. 지역명을 교회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그 지역을 잘 몰라요. 김 대표님이 말씀하신 이해관계자가 오직 '교인들'인 거죠. 그런데 원래 교회의 주요 이해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상가 사람들과 친하게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친한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경제적 문제도 같이 고민하는 교회가 된 거죠.

저희가 올해 우리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서 일종의 지역 화폐 실험을 하고 있어요. 인근에 있는 아파트 경비원분들이나 청소 직원분들께 쿠폰을 나눠 드리고 우리 상가를 이용하도록 안내합니다. 그런 활동이 김정태 대표님이 이야기하신 소셜에 해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 맞습니다. 소셜을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자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고 그 이해관계자의 필요를 채우는 일이에요. 단순히 그들의 욕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도와야 하고요. 교회를 생각해 보면 우선 교인들이 있겠고요. 교인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 정의하는 게 필요하겠죠. 그분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어쩌면 교회의 본질적인 활동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 교회의 핵심 이해관계자는 우리 주변 이웃이고, 특별히 고통받는 분들이죠. 그분들을 돕는 게 당연히 교회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교인들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원래 교회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점차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김 / 거버넌스 부분도 중요한데요. '교회의 의사 결정 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합리적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 내 거버넌스가 무엇인지 예를 들어 보면, 청소년 사역의 내용을 당회나 목회자 혹은 교회에서 임명한 리더가 정하잖아요. 그럼 사역의 책임도 그 사람이 져야 합니다. 의사를 결정하는 사람과 그 결정에 영향을 받는 사람 사이에 괴리가 생기지 않아야 하고요. 일반 기업에서는 여성의 경영 참여 비율이나 다양성 존중 문화를 중요한 거버넌스 지표로 여깁니다.

한 / 사실 교회가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내용들이죠. 전도가 잘되지 않는 문제나, 교회가 고립되는 문제를 ESG 관점으로 풀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여요. 교회는 선교적 공동체여야 하는데, 사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거든요. ESG는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선교적 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목회자나 교회가 전문가처럼 나서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교회는 종교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가 가져야 할 종교성은 다름 아닌 '공감과 연대'입니다. 예수님이 성육신하셔서 인간에게 오셨듯이 교회는 고통받는 이들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에 집중해야죠. 그리고 김 대표님 같은 분이 더 깊이 사회문제를 고민하시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게 교회가 할 일입니다. 마치 교회가 사회 변화의 주체인 것처럼 행세해서는 안 됩니다.

김 / 이제는 건물 크기나 교인 수 같은 숫자가 아닌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해관계자로부터 얼마나 존경받고 있는지가 교회 크기보다 중요하죠. 기업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재무제표 숫자보다 무형자산이 더 중요한 것과 비슷합니다. 특히 고아와 과부를 돌봐야 하는 책임을 교회에게 주셨는데, 싱글 맘,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자립 청년, 넓게 보면 소상공인들까지 우리의 이해관계자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각 교회가 '우리 교회의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그들과 함께한다면 그것이 선교의 본질 아닐까요.

- 마지막으로 우리 삶에서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교회 차원의 실천도 조언해 주면 좋겠습니다.

김 /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환경이나 지역사회를 위한 일들을 주변분들과 함께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무엇보다 우리의 태도가 바뀌거든요. 교회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복원력이 강합니다. ESG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지역성'이거든요. 요즘 기업의 사회적 활동도 기업이 위치한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해야지, 무작정 좋은 일을 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유리하죠. 교회가 자신이 위치한 지역을 돕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 교회 리더들, 특히 목회자들이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ESG를 들어 본 적은 있어도 정확하게 뭔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을 거예요. 사회와 소통하고 복음을 현시대의 언어로 재해석하기 위해서라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초대의 글

해괴한 논리, 반교회적이며 비신학적인 명분으로 교회 세습을 강행하는 세력들이 출몰하는 이 시대, 대세가 그리 흘러간다 해도 저항마저 없으면 훗날 우리를 평가할 때 너무 비참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는 못해도 온라인으로나마 여러분의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모여 한 마음으로 이 시대 복음의 회복과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간구하는 토론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계속 말하고, 계속 외치고, 계속 기억하는 방법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답답하지만, 교회의 역사는 또 그렇게 이어져 왔으니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도시공동체연구소 성석환 소장

*제3회 교회와 공동선 컨퍼런스 참가 신청하기https://bit.ly/3o4N7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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